이 글은 로이터 브레이킹뷰스의 칼럼니스트 제임스페토코우키스의 개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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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백악관 수성을 위한 대선 재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제분야의 전투지형이 바뀌고 있다.
최근 고용성장은 서서히 개선되고 있으나 근로자 임금은 기껏해야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따라서 2012년 대선전에서는 고용이 아닌 소득성장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개선은 오바마 행정부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3월의 실업률은 이전달의 8.9%에서 8.8%로 내려섰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오스탄 굴스비는 지난 4개월 사이에 실업률은 1%포인트 하락하면서 1984년 이래 기준기간 최대 낙폭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1984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은 재임초부터 시작된 경제불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하락을 발판 삼아 50개주 가운데 49개주를 석권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백악관측은 내년 대선에서 실업률 하락에 바탕한 정치적 역학이 작동하길 기대하고 있다.
물론 공화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략 변경을 시도할 것이다. 이제까지 공화당은 경기부양책이 의도된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높은 실업율에 초점을 맞춰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공화당은 최근 "전반적 고용 개선은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따라 유효성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정치 과학적 논리로 초점을 이동했다.
중요한 척도는 실업률 하락 자체가 아니라 세후 소득이라는 입장이다.
레이건은 1984년에, 리처드 닉슨은 1972년에 강력한 실질 가처분 개인소득 증가에 힘입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유권자들의 실질 소득 감소로 지미 카터는 1980년, 조지 부시는 1992년, 존 매케인은 2008년 대선에서 패퇴했다.
지난 주 나온 실업지표에서 임금은 양호한 전망에 찍힌 '흑점'이었다.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석달간 임금상승률은 연율기준으로 1.8%에 불과했다.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약간 앞서고 있기 때문에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실질 소득이 점차 뒤처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골드만 삭스는 지난 1분기에 국내총생산량이 2.5% 증가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석달 사이에 오바마의 평균 업무수행 지지율은 고용상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51%에서 47%로 떨어졌다.
재선이 임박한 시기에 업무수행 지지도가 48% 이하로 내려선 현직 대통령은 1940년 이후 단 한차례의 예외도 없이 재선에 실패했다.
전반적인 전망도 그리 밝지가 않다. JP모간은 실질 소득성장이 신통치 못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레이건과 같은 압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임금은 그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지만 이로 인해 그의 기세가 경쟁자들에게 따라집힐 정도로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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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