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가 2주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결국 내각의 총 사퇴를 승인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시리아 관영통신인 사나(SANA)에 따르면 이날 모하메드 나지 알 오타리 총리를 포함한 각료 전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지 알 오타리 총리는 다음 내각이 구성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드 대통령이 이날 내각의 총 사퇴를 결심했지만 시위대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시리아 정부의 권력이 내각보다는 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친척들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다소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는 초기에는 국민의 자유를 확대하라는 요구에 그쳤지만 정부의 진압이 격화되면서 정권 교체 움직임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사드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진행할 예정으로 근 50년간 지속됐던 국가비상사태 조치를 철회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