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20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끝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초반의 엎치락뒤치락을 상승세로 정리한 코스피는 오전 10시를 전후로 하락전환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기관을 통해 쏟아지면서 2043선까지 밀렸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히 동반매수세로 보여 끝내 이를 저지하고 지수 상승을 하루 더 이어갔다.
STX 계열사들은 STX 건설의 부도설이 증권가에 나돌아 일제히 급락했다. STX가 7.71% 급락한 가운데 STX조선해양(-8.56%), STX엔진(-7.82%), STX메탈(-6.03%), STX팬오션(-3.96%)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STX는 이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5포인트, 0.11% 오른 2056.39로 끝을 봤다.
외국인들은 9거래일째 매수세로 개인과 함께 동반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들은 1657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2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여 5거래일만에 '사자'로 방향을 틀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여 총 61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222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6거래일째 지수를 압박했다. 특히 투신을 중심으로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내놨고, 보험 증권 등도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철강/금속과 운수창고가 1~2%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 제조업, 유통업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과 기계가 2~3% 대 빠지면서 지수를 조여왔고 은행, 금융, 증권, 보험 등도 하강 곡선을 그렸다.
시총 상위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였다. 하이닉스, S-Oil, 포스코가 2~3% 뛰어오른 가운데 SK이노베이션, LG화학, 기아차, 삼성전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삼성생명은 1% 안팎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건설주들이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림산업, 진흥기업이 6% 넘게 빠졌고,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도 2~4%의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등 34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459종목이 떨어졌다. 89개 종목이 보합을 보였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시장에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도 빠르게 매도부분을 청산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외국인의 매수세가 버팀목을 해 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전고점 이후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지는 일단 미국, 유럽 등의 물가지수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유가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시장 역시 7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 0.36% 빠진 512.74으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 행렬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홀로 이를 받아내는 상황이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2억원, 99억원 가량의 주식을 내던졌다. 반면 개인은 285억원의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 종이/목재 등이 1% 넘게 올랐고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가 2~3% 대 하락세를 보였고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제약 등도 소폭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과 CJ E&M,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메가스터디 등은 떨어졌고,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다음 등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일본 방사능 누출에 따른 방사성 물질 제논이 국내에서 검출됐다는 소식에 공기정화용 필터 생산 업체 크린앤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마스크 생산업체 케이피엠테크도 12.3%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3 종목 등 412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539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1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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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