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일본 금융시장은 현재 패닉입니다. 그 어느것도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15일 일본 주식시장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일시 14%나 폭락했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일본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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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지점장은 일본 증시가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서 지점장은 "시장의 포커스가 지진에서 원자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폭발과 함께 방사선 물질이 동경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일본의 금융시스템에 특별히 혼란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며 "증권을 비롯해 은행과 보험 모두 정상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이 우왕자왕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향후 어떻게 진행되고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줄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 지점장은 "현재 일본 정부 역시 냉정하게 적응하라는 당부 말고는 어떠한 논평을 제시한 적이 없다"며 "이번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하락하고 얼마만에 회복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지난 1995년 발생한 한신 대지진은 경우엔 일본 특정 지역에 국한된 재해라 증시의 반등이 바로 진행됐지만 이번엔 쓰나미와 원자력 폭발 등 일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짙어 향후 시장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서 지점장은 "현재로서는 일본은행(BOJ)이 15조엔의 긴급자금을 풀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며 "향후 엔화 움직임이 약세이든 강세이든,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타나든 증시는 당분간 패닉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시간 오후 2시 40분 현재 일본 주식시장에선 토요타와 소니 등 대표적인 수출주 들이 5~6% 수준으로 하락하며 낙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 다만 복구 작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 주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 지점장은 현재 일본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향후 전략에 대해서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피해 상황이 가시화되고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면 낙폭이 큰 블루칩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섣불리 매도전략을 펼치기 보단 차분히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리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일본 정부 역시 유례없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 지점장은 "아무래도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사회 인프라 재건과 관련된 건설주를 비롯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계 자금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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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