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대한항공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대통령 전용기다.
대통령 전용기가 기체 이상으로 회황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통령 경호처는 대한항공 경영진을 청와대로 불러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오전 8시10분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이명박 대통령 일행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가 공기흡입구 덮개에서 소리가 나면서 오전 10시14분 경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발생한 전용기 회항 사태와 관련, 진상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잘못이 명확히 드러날 경우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조항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잇따른 엔진결함 등 정비불량으로 수차례 운항이 지연돼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4차례에 걸려 정비 결함으로 장시간 운항을 지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5일 시카고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B747기는 320명의 승객을 태운 뒤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새는 것이 발견돼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18일에는 마드리드발 B777기가 엔진 결함으로 14시간이 지난뒤 출발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5일 뉴욕발 비행기는 연료 계기판에 이상 메시지가 뜨면서 3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고 4일에는 니카타에서 출발하는 B737기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돼 6시간 지연 운항됐다.
부실 정비 논란과 사장 소환설까지 겹치면서 대한항공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대통령과 전용기와 관련된 이슈인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 전용기의 진동, 소음 원인, 결함 등을 정확히 파악해 회항의 원인을 찾는 중"이라며 "대한항공, 국토부, 정부 기관 등 조사를 진행 할 것으로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길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의 항공기를 번갈아 타다 전용기 5년 임대권 입찰에서 대한항공을 선택해 지난해 말부터 대한항공 항공기를 전용기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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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