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리비아 사태 속 유가급등 악재...변동성 확대
- 가격메리트, 美 경기지표 개선, 2Q 실적기대 등 긍정적 요소도 부각
[뉴스핌=김동호 기자] 리비아 사태 악화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 후반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큰 상태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47% 하락한 1963.43으로 마감됐다. 주중 한때 194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주 막판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급락으로 인해 가격메리트가 재차 부각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리비아 유혈사태가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지수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은 9.6배 수준으로 지난 1월말 고점(PER 10.4배)대비 크게 낮아져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올 2분기를 기점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익개선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기모멘텀 역시 이번 리비아 사태가 마무리 될 경우 다시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해 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여전해 당분간 바닥권 확인을 위한 테스트 기간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애널리스트는 "중동의 긴장감과 국제유가 흐름이 3월 증시의 핵심변수"라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배하는 시장 흐름 속 바닥권 확인을 위한 여러 차례의 테스트 과정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 전망에 변화가 없다면 경기선인 120일선 이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지수대라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유동성과 수급 측면에서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연기금 및 기타법인의 매수세 지속이 기대되며,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프로그램매매의 영향력 증가와 외국인의 매매패턴에도 관심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최근 변동성이 높은 시장흐름에서는 베타가 낮은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며 "한-EU FTA와 관련된 자동차 부품주와 2분기 실적개선을 겨냥한 IT(디스플레이, 아몰레드)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애널리스트 역시 "기술적인 측면에서 코스피 1910~195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추격매도보다는 하락시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변화에 민감한 건설, 운수창고, 운수장비, 기계 업종들이 지난 1월말 코스피 고점형성 당시보다 10%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들 낙폭과대 업종 중심의 대응을 우선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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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