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동지역 민주화 시위 확산에 따른 건설주 급락과 더불어 유가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역시 나흘만에 다시 대량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38포인트(1.76%) 내린 1969.92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종가기준)인 1977.17포인트를 하회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리비아 사태가 사실상 내전으로 확대되며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 속에 낙폭을 키우며 연중 최저치인 1959.77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이후 연기금과 증권, 은행 등이 매수에 가담하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자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1960선까지 회복했다. 개인은 지속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회복에 힘을 보탰으나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3211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37억원, 16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모두 207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6% 이상 급락했다. 운수창고가 5%, 증권과 유통,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화학 등이 2~3% 가량 하락하는 등 전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신한지주와 KB금융이 1% 내외로 상승했으며, 하이닉스가 전날 종가와 동일하게 장을 마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LG화학 등이 1~3% 가량 하락했다.
특히 건설주의 경우 현대건설이 9.7% 가량 급락했으며, 대우건설, GS건설, 현대산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이 5~7% 가까이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역시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없이 72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126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55개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