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5달러에 달하면 세계 경제가 침체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렇게 되면 한국경제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위험이 글로벌 경제침체로 우려할 수준까지는 아직 20달러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22일 동양종금증권의 이철희 수석연구위원은 경제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8년의 경험에 따라 GDP대비 원유지출 비중이 세계적으로 5.1%가 되면,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초래할 정도의 임계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8년의 경우 텍사스산 평균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세계의 GDP 대비 원유지출 비중은 5.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교적 빠른 소득증가와 원화 절상 등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연평균 105달러에 이르면, GDP 대비 원유지출비중은 8.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철희 위원은 "국제유가가 105달러에 달하면 한국도 2008년 수준인 8.8%보다는 낮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재 리비아에서는 제2의 도시인 벵가지를 중심으로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튀니지·이집트·예멘 등 원유생산 비중이 1% 미만인 비산유국과 달리 리비아·알제리 등이 세계 원유생산량의 2%를 차지하는 산유국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철희 위원은 반정부 시위가 소득수준이 높은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중동 산유국으로까지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이 위원은 "소요사태가 소득수준이 낮으면서도 세계 원유생산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리비아, 알제리, 앙고라, 나이지리아 등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위험이 확산되는 것은 문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비아는 소득수준이 높지만 석유자원에 대한 정부독점과 이에 따른 자원배분으로 기득권층이 형성돼 있어 정권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리비아와 알제리 등의 소요사태 확산 위험을 반영하며 브렌트산 원유가격은 배럴당 102달러까지 상승하고, 두바이산 원유가격은 100달러에 근처까지 상승했다.
미국 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재고증가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증산 의지에 의해 80달러 중반 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위원은 "지정학적 불안은 각 시장에 따라 반영도가 다르다"며 "지정학적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좀더 분명해지면 현재 큰 괴리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는 어느 한 쪽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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