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퇴직연금 시장이 올해말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국내 퇴직연금시장은 전년대비 15조 1000억원, 110% 성장한 29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퇴직보험과 퇴직일시금신탁의 효력만료와 더불어 일부 대기업의 제도 도입으로 12월 중 약 6조 8000억원의 적립금이 증가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 퇴직보험과 신탁의 본격적인 전환이 이뤄지면서 올해말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약 5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권이 광범위한 지점영업망을 활용하고 기존거래처에 영업역량을 집중한 결과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권의 경우 생명보험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하락해 7.4%포인트 줄었지만 손해보험은 소폭 상승해 1.9%포인트 올랐다.
증권쪽에서는 HMC투자증권이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 1조 2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증권권역의 시장점유율이 16%를 상화하는 등 크게 늘었다.
지난해말 권역별 적립금액은 은행권이 14조 4633억원으로 49.6%, 생명보험이 7조 5959억원으로 26.1%, 증권이 4조 7357억원으로 16.2%, 손해보험이 2조 3524억원으로 8.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퇴직연금 사업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과도한 경쟁으로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 (bright07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