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한용기자] 2010년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 최고의 해로 기록됐다. 사상 최다 실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해외 수출과 현지 생산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684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사상 최다 실적으로 내수 시장이 다소 위축 되었음에도 불구, 해외 현지 공장 생산이 본격화 되는 시점과 해외에서의 국산차 위상이 진일보 한 것 등이 맞물려 이뤄낸 결과다.
현대차는 작년 국내 65만9565대, 해외 294만8877대 등 세계시장에서 전년보다 16.1% 증가한 360만8442대를 판매했다고 3일(월) 밝혔다.
이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보다 6.1% 감소한 65만9565대를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294만8877대(생산수출 106만7158대, 해외생산 188만1719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2.7% 증가한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이같은 해외 판매의 호조로 현대차는 2009년에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총 판매 대수의 78%가 해외에서 판매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이 됐다는 반증이다.
일등공신도 아반떼와 쏘나타, 투싼ix 등 신차와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i10(인도) 등 현지 전략 차종들이었다. 그랜드스타렉스, 포터 등 소형 상용차도 14만4234대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14.4% 증가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도 3만3070대가 팔려 15.6% 늘었다.
기아차는 작년 국내 48만4512대, 해외 164만7019대 등 총 213만1531대를 팔아 2009년 대비 내수 판매가 17.4% 증가하고 해외 판매는 무려 46.8% 증가했다. 특히 미국 조지아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해외 생산량이 86.5% 증가하는 등, 기아차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K5, K7 등의 K-시리즈와 친환경 R엔진을 장착한 스포티지R, 쏘렌토R의 국내외에서 신차 돌풍에 힘입은 것으로, 2011년에는 북미시장 등을 시작으로 K시리즈 등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준중형급 포르테였다. 내수 4만3486대, 수출 32만2695대 등 총 36만6181대가 판매돼 기아차 최초의 단일차종 30만대 모델로 등극했다. 이밖에 쏘렌토R(23만7780대), 프라이드(22만4942대), 모닝(20만4995대)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시장에서는 모닝이 10만1570대가 팔리며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국내 단일 차종 판매 2위를 차지했다.
GM대우도 수출을 통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내수 12만5730대, 수출 62만5723대를 합쳐 총 75만145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9.5%, 수출은 35%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대수가 29.9%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15만5696대, 수출 11만5785대를 합쳐, 총 27만1481대를 판매해 출범 이후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르노삼성 역시 내수는 16.5%,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6.1% 증가했다. SM3와 QM5가 각각 6만2899대와 4만2692대가 수출되는 등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쌍용차도 내수 3만2459대, 수출 4만9288대(반조립수출 포함)를 합쳐 총 8만1747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31.6% 증가했다. 이는 회생목표치인 6만8562대를 19% 초과한 것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