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전동차 개발업체인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4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전기기관차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수주한 3500억원 규모의 고속전동차 공급 계약을 포함해 8000억원대 수주를 기록한 것으로, 내년에 예정된 터키 고속철 사업 수주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현대로템은 21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터키 철도청(TCDD)과 4억달러 규모의 전기기관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이 지난 1979년 기관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기관차(전기기관차)를 해외 수출하기는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터키에 2000년 이스탄불 전동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경전철, 디젤동차 등 7개 프로젝트 약 800량 규모의 철도 차량을 공급해 오고 있으며, 2006년 터키 생산 법인인 현대유로템(HYUNDAI EUROTEM)을 설립해 터키 철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캐나다 봄바르디아, 이태리 안살도 및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 결과로서, 현대로템은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적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전기기관차는 전동차와 구동 방식은 유사하나 대당 5000 KW 이상의 고출력을 발휘하는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는 철도차량이다.
이날 계약식에서 이여성 현대로템 부회장은 "전기기관차는 공해가 전혀 없고, 운행 비용이 디젤에 비해 1/4수준이며, 소음이 적은 저탄소 녹색 교통수단"이라며 "현대로템은 환경 친화적 기술과 높은 품질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전기기관차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슐레이만 카라만 터키 철도청장은 "터키 철도청과 현대로템은 형제관계의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2011년 예정된 터키 고속철 사업에서도 한국의 고속철 수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전기기관차를 터키 현지(툴룸사스 공장)에서 2014년 말까지 제작,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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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