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신동진 기자] 애플의 아이패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초반기선을 누가 잡느냐다. 이 경우 얼리어답터(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보는 사람)나 통신기기 커뮤니티의 작은 평가도 초반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지난달 13일과 30일에 각각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를 직접 사용한 얼리어답터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출시초기라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사용 후 각 기기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단 휴대성에서는 9인치 사이즈의 아이패드 보다 7인치인 갤럭시탭이 좋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갤럭시탭 공식 사용자 모임인 아이탭 관계자는 "손이 작은 편에 속하지만 갤럭시탭이 한손에 들어온다"며 "아이패드 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아 구입했다"고 말했다. 실제 갤럭시탭의 무게는 아이패드의 절반인 386g이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두 개의 제품을 놓고 비교한다면 확연한 느낌이다.
동영상변환에서도 갤럭시탭 보다는 아이패드가 더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동에 거주하는 김 모씨(38)는 "아이패드를 사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이 동영상 재생으로 본다"며 "하지만 갤럭시탭은 멀티코덱지원으로 별도의 변환작업 없이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비교했다.
다만 갤럭시탭은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좀 더 확대시킨 느낌이 난다는 지적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아이패드가 확실하게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기기라는 의견이다.
해상도에서는 갤럭시탭 보다는 아이패드가 우세하다는 분위기다. 아이패드는 텍스트 등의 작은 글자를 확대하지 않아도 뚜렷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반면 TFT-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갤럭시탭은 전체화면으로 볼 때 글자 읽기가 쉽지 않고 피로도가 쌓인다는 의견이다.
배터리 사용시간 역시 갤럭시탭 보다는 아이패드가 앞선다. 동영상 재생을 기준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은 갤럭시탭이 6시간을, 아이패드가 10시간으로 파악되고 있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가장 큰 비교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패드는 이전부터 아이폰을 통해 축적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전용애플리케이션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이폰의 30만 애플리케이션과 아이패드 전용애플리케이션 2만7000개가 강력한 구매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갤럭시탭 사용자들 역시 나쁜 평가는 아니다. 다만 아이패드와 비교시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일주일간의 갤럭시탭 사용기를 전한 한 얼리어답터는 "갤럭시탭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기능은 정말로 유용하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T-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갤럭시탭 전용애플리케이션 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돼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삼성전자도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을 보완하기 위해 갤럭시탭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탭을 출시하기 위해 콘텐츠 서비스 부분에 가장 큰 신경을 쏟았다. 이런 노력으로 이번 갤럭시탭을 출시하며 선보인 것들이 바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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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신동진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