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현대자동차 사내하도급노조의 울산1공장 점거파업이 18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계 대표적인 단체들이 엄정한 법적조치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공동 성명을 통해 "불법점거가 보름이상 장기화 되면서 2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협력업체와 연관산업 및 지역경제에 파급영향이 매우 심각하므로 정부와 관계당국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법적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회와 조합은 이어 "이번 불법점거는 정상적인 사내하도급업체 변경과정에서 일부 근로자들이 현대자동차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물리적으로 공장을 점거해 발생한 것으로 어떠한 법적 보호도 받을 수 없는 명백한 위법이며 비상식적인 집단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회 일각에서 이번 불법점거가 근무조건이 열악한 비정규직근로자들의 투쟁이라는 동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임금 및 근로조건이 웬만한 부품업체보다도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협회와 조합은 이에 따라 정부와 관계당국이 제3자의 생산시설을 점거하고 정상적인 조업을 방해하는 현대차 사내하도급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적 조치와 사태확산을 선동하는 외부세력을 철저하게 색출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점거파업으로 1일 기준 총 2089억원(1만8725대)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1공장은 신형 엑센트와 베르나, 클릭을 생산하고 있다. 신형 엑센트 판매 시점이 지난달 14일부터였다는 점에서 신차효과 반감 등으로 실제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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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