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간은 내년도 한국 증시의 금융업종, 건설업종, 재량소비재업종에 대한 강세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내년도 한국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롯데쇼핑, 대림산업, KB금융을 최우선 선호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실적 회복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LG전자와 LG화학을 추천했다.
JP모간은 내년 말 코스피 지수의 수준은 현재보다 20% 상승한 2300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코스피 지수의 주당순익률(ROE) 추정치는 13.9%이고,5년물 국채 수익률은 4.8%, 주당 비용은 9.80%을 적용할 경우 주당순익비율(PER)은 12.3배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JP모간은 내년도 한국 증시의 가장 중심적인 이슈로는 원화 강세와 부동산 시장 회복세 등으로 인해 내수업종도 내년 증시 강세를 이끌 수 있는 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지속된 금융위기 기간 중 원화 약세로 인해 한국의 수출 산업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지난 해 초 주가 반등의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
JP모간은 내년부터 주택가격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그 근거로 올해까지는 주택가격이 크게 압박받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됐지만 최근 주택공급이 구조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주택 소유자들이 매물을 늘리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둔화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은 4.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소비부문은 GDP 성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교역 부문은 현재보다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업실적에 따른 강세 모멘텀은 내년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재량소비재업종과 금융업종은 유일하게 올해보다 나은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필수소비재 및 기술업종은 일부 실적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