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미국 증시가 수 년간 진행될 강세장의 초입 단계에 와 있다고 데이비드 다스트 모간스탠리 스미스바니의 수석투자전략가가 주장했다.
다스트는 10일(현지시간) 회사 주최의 한 연설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주가 실적이 정말 부진했던 기업들은 슐럼버제, 화이자, 존슨, 아스트라제네카, GSK, 네슬레, 노바티스 등인데, 이들 주식들의 배당금은 3%, 4% 및 5% 수준이고 주가수익률도 12배, 13배 및 14배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미국 증시는 다년간 강세장이 진행될 수 있으며 장차 18년에 걸쳐 레이건-대처 시절의 강력한 강세장이 다시 시작된다면 매우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와 관련, 현재 수익률이 2.5%에 그치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상 비중을 확대하지는 말도록 권고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미중 관계가 전 세계 번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만큼, 갓난아기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스트는 올해 가장 성과가 양호했던 주식에 대해서는 카지노주를 꼽으며, 올해 라스베가스의 매출액이 60억달러, 마카오는 220억달러에 달한 만큼 이 지역 노출도가 높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도록 권고했다.
금 관련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금 강세장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다소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금의 고공행진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하며 이 같은 상승 추세가 다소 진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미국이 제대로 대처하기만 한다면 향후 30~50년간 여전히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경기침체는 신용파산과 자산가격 급락의 성격을 띈,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다른 대처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양적완화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가 완화조치에 대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정치적 목적으로 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위험성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히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이 다음 세대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고 다스트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