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뉴스핌 이강혁 기자] GM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지목했다.
조셉 리우 GM차이나 수석부사장은 18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 상하이 엑스포 호텔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아차가 (중국에서) 2009년 이후 지난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쏘울이 가장 인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우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라인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산타페·투싼·스포티지 등 SUV가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또최근 소형차 베르나를 내놓고 선전했다”며 “그러나 현대·기아가 중복 라인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우 부사장은 “GM은 대중브랜드 시보레와 고급 브랜드 캐딜락,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뷰익이 있어 다양한 고객수요를 충족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은 올해 중국판매가 230만대(시장점유율 13.5%)에 이르러 미국 현지 판매를 앞지르는 첫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03만대에 이어 불과 3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하게 된 수치다.
이와 관련 GM의 중국차 연구법인인 PATAC(Pan Asia Technical Automotive Center) 마리안 콤스 사장은 경쟁자에 대한 질문에 “세그먼트별로 차이가 있는데 4급도시에서는 로컬 브랜드가 경쟁자이며, 1급 도시에서는 외국합작사들이 커다란 경쟁자로서 GM은 어느 한 쪽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차는 1급도시와 2급도시에서 강력한 경쟁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내업체인 LG화학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리우 부사장은 “한국의 LG화학은 중국의 어떤 업체보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사업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에도 BYD등에 공급하는 배터리 업체가 있으나 한국의 LG화학에 비교하면 기술력에서 5년 정도 뒤진다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상하이자동차그룹(SAIC)도 사업파트너로 LG화학과 논의를 진행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