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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전] "M&A 실패사례 타산지석 삼아야"

기사입력 : 2010년10월19일 15:00

최종수정 : 2010년10월19일 15:26


[뉴스핌=김한용 기자] 현대건설 인수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전은 이미 곳곳에서 과열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TV광고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의  정당성을 홍보한데 이어 최근엔 국내 주요 일간지에도 광고를 잇따라 게재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4일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기대한다'며 현대차그룹에 자동차사업에 집중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권유한데 이어 18일에는 좀더 직접적으로 현대차그룹을 겨냥한 광고를 실었다.

현대그룹은 이날 광고에서 2000년 이후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밝힌 내용을 나 열하며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지키겠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사활을 건 두 그룹간 경쟁으로 인수 가격이 상승, 인수후 재무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과열경쟁으로 치닫게 되면, 결국 누가 인수해도 재무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며 "과열로 인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누가 인수해도 부담이 될 것이고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 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 이후 국내 M&A시장에서의 흥망성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11월과 2008년 1월에 잇따라 인수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때문에 그룹이  분리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서울 신문로에 있는 금호생명 사옥을 헐값에 내다팔고 인수한 기업을 다시 토해내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 지만, 아직도 그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두산그룹도 다소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07년 12월 51억달러(약 6조원) 를 주고 산 미국의 밥캣 때문이다.

두산은 밥캣 인수 이후 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지만, 밥캣은 글로벌 경기로 한동 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결국 두산은 유리병 제조업체인 두산테크팩(4000억원)과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BG(5030억원 ) 같은 알짜회사를 매각해 재무부담을 해소했다.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되고도 자금난으로 최종 인수에 실패한 사례도 많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뜻하지 않은 금융시장 위축으로 인수대금 6조 3000 억원을 마련못해 결국 3000억원이 넘는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와 GS그룹 역시 컨소시엄을 맺고 대우조선 인수에 뛰어들었다가 GS그룹의 막판 변심으로 인수에 실 패한 바 있다.

동국제강도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M&A는 원래 상대방과의 은밀한 전략싸움으로 주도면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 할 수 없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제 과거 실패사례를 참고해 M&A기법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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