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8월 행당동 연료통 폭발 사고 버스와 똑같은 결함을 가진 CNG버스 3222대가 운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은 19일 "지난 8월 9일 서울시 행당동 대로에서 연료통이 폭발한 CNG 버스와 똑같은 결함을 지난 CNG 버스 3222대가 제대로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어 사고재발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가스안전공사'가 홍일표 의원에게 제출한 'CNG버스 정밀안전점검 추진현황'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사고원인으로 지적한 연료분사용 전자식밸브를 장착한 A사와 B사 버스 2281대를 전수 조사해 가운데, 46대의 밸브가 작동불량인 것을 발견해서 수동으로 가스밸브를 열어 놓았다.
그러나 홍 의원은 "국과수가 또 다른 폭발원인으로 지적한 용기 유동 현상 및 볼트에 의한 용기 손상에 대해서는 대상차량을 3324대로 파악하고도 볼트교체 및 용기고정을 102대만 실시, 3222대가 행당동에서 연료통이 폭발한 CNG 버스와 똑같은 결함을 지닌 채 운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는 2005년 이전 대우버스에서 제조된 버스용기에서 볼트 찍힘에 의한 손상을 발견, 3324대를 대상차량으로 파악했으나 이중 1352대는 환경부가 2011년 3월까지 조기폐차를 예정하고 있어 아예 교체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최종 교체대상으로 하고 있는 1972대 가운데 지난 17일 현재 5.2%인 102대만 볼트를 교체하고 브라켓을 고정했다.
연료분사용 전자식밸브 고장은 육안으로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볼트교체 및 브라켓 고정은 용기를 들어내고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숙련된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가스안전공사는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1972대 버스의 볼트를 교체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공사측이 전자식밸브를 점검했다고 하지만 다시 고장이 나서 폭발할 수도 있고, 볼트 충격에 의한 가스누출사고도 있을 수 있다"며 "가스안전공사가 국민들의 불안해소와 사고재발방지를 위해 조속한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