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하나금융이 익스포져의 건정성 등 실적이 건전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의 올해와 내년 대손상각비율은 업계 평균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중 PF 관련 추가 충당금이 약 490억원 발생했지만 대손상각비가 12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수 요인을 제외한 경상 기준으로도 1800억원에 불과해 부동산 PF·건설·해운 등 위험자산에 대한 익스포져가 타은행 대비 적어 건전성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것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상각, 매각 전 연체와 고정이하여신이 전분기 대비 각각 4820억원과 3940억원 증가했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증가분을 제외하면 각각 2180억원과 2050억원에 그쳐 지난 1~2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실질 요주의 여신은 3620억원 감소해(구조조정에 따른 고정이하 전이분 제외시 310억원 감소) 신규 부실 발생액은 미미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은 태산LCD 부실과 SOHO 부실이 있었던 2008년말과 2009년 초를 제외하고는 대손상각비율이 은행 평균을 계속 하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요주의 이하비율이 11%를 상회했던 SOHO 부문도 9월말 현재 동 비율이 5.2%로 낮아진 상황이다.
올해 하나금융의 총자산대비 대손상각비율은 0.48%로 업계 평균 0.8% 대비 크게 낮고, 2011년 대손상각비율도 0.5%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돼 업계 평균 0.6%보다 낮을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마진 하락 폭이 1bp에 그쳐 마진이 크게 하락한 타행대비 선방했지만, 3분기 마진은 2.1%(신용카드 포함)로 전분기 대비 16bp 하락해 은행 중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의 9월말 예대율은 106.3%로 100%를 하회하는 여타 시중은행 대비 높아 예수금 조달 부담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 애널리스트는 △ 최근 채권금리 급락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 추세에 있고 △ 지난해 4분기 조달한 정기예금의 롤오버시 조달비용 하락효과가 예상되며 △ 7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4분기 중 대출금리에 반영되면 4분기 순이자마진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의 높은 주가상승률(9월 이후 주가가 약 21%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뛰어나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총자산대비 대손상각비율이 0.3%에 불과해 타은행과는 차별화된 탁월한 건전성 관리 능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종합해 대신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 6000원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