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금융그룹 오사카 주주들이 라응찬 회장 등 경영진 3명의 ‘동반퇴진’을 결의하자 신한지주 이사회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사카 재일동포 주주들의 결의문 내용을 전해 들은 국내 한 사외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외이사들과 동반퇴진에 관해) 논의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일부 이사들은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라응찬 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는 맡아주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주류였다.
하지만 재일교포 주주의 한 축인 오사카 주주들이 3인 동반 퇴진과 신 경영진 선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오자, 라 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이사회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11월 4일 열기로 했다.
사외이사들 가운데 오사카 주주들의 결의문과 관련해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는 의사를 비추는 인사가 나타나면서 이날 이사회에서 경영진 퇴진과 후임 경영구도 등에 대한 논의 및 결정이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자와 통화한 국내 사외이사는 "(일정대로 이사회가 열리는 것 관련) 그렇지 않겠냐"면서 다만 그 이전에 임시이사회를 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일교포 원로 주주들을 비롯해 사외이사 4명, 신한은행 재일동포 사외이사 1명 등 총 130여명은 이날 오후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 열린 주주모임에서 세 명 모두 퇴진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뉴스핌 Newspim] 배규민 기자 (lemon12kr@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