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극소수의 지분으로 기업집단을 소유하는 국내 재벌총수의 지배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공개한 ‘2010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53개 대기업집단 중 재벌 총수일가있는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50.50%에 달했다.
이중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총수 개인 2.12%와 친족 2.28%를 합쳐 4.40%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계열회사 지분율 43.58%, 비영리법인·임원 지분율 2.52%였다.
또 지난해에 이어 연속 지정된 총수있는 대기업집단 31개의 내부지분율은 50.46%로, 작년에 비해 2.40%p 감소했다.
총수일가 중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집단은 KCC(△6.52%p), 웅진(△1.8%p), OCI(△1.56%p), 현대산업개발(△1.18%p), 금호아시아나(△1.13%p) 순으로 드러났다.
반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동부(6.63%p), 신세계(1.21%p), 코오롱(1.19%p), CJ(0.96%p), 동국제강(0.41%p) 순이었다.
그 외에 총수가 있는 35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1085개로 이 가운데 총수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는 29개사였고, 총수일가 지분이 전혀 없는 곳은 755곳에 달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주회사 체제인 12곳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5.68%, 계열회사 지분율은 45.24%로 일반 기업집단(각 3.85%, 42.86%)보다 높았다. 또 이들 35개 대기업집단 중 22개 집단은 94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