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1000선 돌파..환율등 변수
- 대외, 미·일 유동성 확대 + 중국 전체회의 주목
- 대내, 환율 + 금통위 금리결정 + 3분기 실적 주시
[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넘치는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침없는 외국인들의 매수세 속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년 10개월만에 19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주 후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치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코스피 지수는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며, 다시 1900선을 내줬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1.08% 오른 1897.07로 한주를 마쳤다.
뉴욕 증시 역시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는 5개월여 만에 다시 1만 1000선을 회복했다.
이에 이번주 국내 증시 역시 19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 완화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사실상 제로금리로 복귀하고 5조엔 규모의 유동성 공급 확대조치를 밝힌데 이어, 미국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 등 자산시장의 회복세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경기 및 기업실적 등의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양적 완화와 더불어 중국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5차 전체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선진국 양적 완화와 더불어 중국 변수도 글로벌 증시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5차 전체회의에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 계획(2011년~2015년)의 기본방침과 경제 발전 방식의 전환 등의 논의와 결정이 예정돼 있으며, 여기서 중국의 내수 확대와 소득증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결국 중국의 소비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중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경우 이와 관련된 국내 업체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근 선진국들 간의 환율 전쟁에 대한 우려와 원화강세가 미칠 파급효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전쟁에 따른 EU(유럽 연합)의 견제 가능성 증가가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호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로 가파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고, 원화가 연중 저점에 근접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 가능성에도 일정부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이후 이어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최근 가파른 원화강세와 함께 잠시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내 증시 수급에 부담이 될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주는 글로벌 변수들 외에도 내부 변수에도 관심이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으며,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종목별 변동성 확대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