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1년 2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통계작성이래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 전력수도가스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1.2% 상승을 기록한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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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비 16.0% 상승해, 통계작성을 시작한 1965년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6% 올랐다.
추석명절이 농림수산품에 대한 수요를 늘렸지만 태풍 곤파스, 잦은 우천 등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공급물량이 줄어 벌어진 현상이다.
특히 채소는 전월비 59.5%, 전년비 126.2% 폭등했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병두 차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채소류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었는데 생산자물가도 마찬가지로 상승률이 높았다"며 "태풍, 잦은 우천, 추석명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부에서 중국 배추를 들여와 공급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인 만큼 10월 11월 이 효과가 어떻게 작용할 지를 봐야 한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 기타기계및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다.
전력수도가스 역시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으로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3.7%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 및 전문서비스가 상승했으나 통신과 기타서비스가 하락해 전월대비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2%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