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 시발점? 시장확대 기폭제?
[뉴스핌=신동진 기자] "아이폰3Gs가 국내 스마트폰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면 갤럭시S는 기폭제다"
아이폰이 국내에 첫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상황은 이렇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3Gs로 국내 휴대폰 시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파괴적 혁신'이란 단어가 나올 만큼 아이폰의 영향은 굉장했다.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올해 5월 출시됐고 9월에는 아이폰4가 국내 시장을 강타했다.
과연 아이폰과 갤럭시S 출시된 이후 KT와 SK텔레콤의 가입자들의 변화는 어떤모습일까. 이들 제품 출시 이벤트가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에 호재로 작용했을까.
5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타사로부터 번호이동 유입과 자사기기로의 기기변경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과 갤럭시 출시 시점에 특이한 변화를 목격했다.
이중 번호 이동 추이는 흥미롭다. 아이폰3Gs 출시 이후 KT에서 SKT로, SKT에서 KT로 번호이동 고객은 거의 동일한 모습을 그려내다가 갤럭시S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 KT에서 SKT로 번호이동 고객이 7월 급격히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기변경 사용자도 살펴보면 아이폰3Gs가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KT는 기기변경 고객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으나 SKT의 경우 현상을 유지하는 모습을 그려내다 갤럭시S 출시 이후 대폭적인 기기변경이 이뤄지며 그래프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려냈다.
그리고 타사로부터의 번호이동 그래프를 살펴보면 KT의 경우 아이폰4 출시인 9월 SKT로의 번호이동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T와 SKT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 가입자도 살펴봤다.
우선 KT가 애플의 아이폰3Gs를 출시된 시점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자는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기폭제로서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이후 SKT와 KT를 통해 다수의 스마트폰이 경쟁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꾸준한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S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강 출시하며 완만하게 증가하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곡선은 수직상승으로 변했다. 다만 KT의 경우 아이폰3Gs 이후 이렇다할 라인업이 출시되지 않아 갤럭시S 출시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3Gs가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도입시키며 인식을 확산시킨 스마트폰 열풍에 시발점이었다면 갤럭시S는 스마트폰 시장확대에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