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상권 위치해 고객몰이 어려워
- 명품 브랜드 구성, 경쟁점포보다 뒤쳐저
![](http://img.newspim.com/2010/08/1282805792.jpg)
[뉴스핌=이유범 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이 전국구 백화점을 모토로 출범시킨 부산광복점. 지난 25일 부산광복점의 신관인 아쿠아몰이 추가로 오픈하면서 부산 롯데타운을 향한 1단계 작업은 마무리됐다.
롯데백화점은 부산광복점 아쿠아몰 오픈으로 전국 단위의 고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인접한 일본 관광객들의 집객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 같은 롯데백화점의 계획에 대해 업계는 갸웃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연 부산광복점이 전국 고객과 관광객 흡입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겠냐는 것이다.
아쿠아몰 오픈에도 불구하고 광복점은 매장 규모만 커졌을 뿐 고객들을 끌어모을 브랜드 유치는 경쟁백화점에 비해 뒤쳐진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광복점이 위치한 중앙동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젊은 시절을 보내던 곳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광복점에 강한 애착을 갖고, 이 곳을 전국구 백화점으로 키우라고 강하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점은 개점 첫 해인 올해 매출 4070억원을 달성한 뒤, 2014년 매출 7000억원으로 전국 10위권 이내 점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신 회장의 광복점 사랑에도 불구, 광복점의 목표달성에 업계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복점의 점포 위치와 매장 구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점이 위치한 중앙동은 고객을 유치할 특별한 점이 없다"면서 "롯데는 '시사이드'라는 백화점의 위치를 가장 큰 매력으로 꼽고 있지만, 백화점에서 보이는 노후한 항만시설의 경관은 그리 아름다운 경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부산의 핵심상권이 이미 서면과 해운대로 거의 이동한 데다 해운대처럼 인근에 고급 주택가가 밀집해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는 어렵다는 게 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인근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드는 것 외에 광복점만으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명품 브랜드 구성에 있어서도 광복점은 인근 경쟁점포들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백화점에 있어서 1층 명품매장은 집객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VIP고객이나 해외관광객의 경우 어떤 명품이 어떤 백화점에 있느냐를 따지고 선택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3대 명품이라고 불리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의 입점여부가 전국단위 집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백화점 업계는 지적한다.
하지만 광복점의 경우 내세울만한 명품 브랜드는 프라다, 버버리, 구찌, 페라가모, 미우미우 정도일뿐, 3대 명품브랜드 중 어느 것도 입점시키지 못했다.
반면, 광복점과 인접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3대 명품을 갖춘 것은 물론 명품관의 브랜드 구성에서도 광복점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경쟁백화점인 현대백화점 부산점 역시 3대 명품브랜드 모두를 갖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상권의 백화점은 명품이 잘 갖춰져 있고 관광지로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광복점이 위치한 중앙동은 부산의 관광지역도 아니고 명품 구색도 충분치 않아 성공 여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홍콩이나 일본이 한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가 명품 구색의 다양성 때문이었다"며 "명품 구색이 경쟁사보다 뒤쳐진 상황에서 전국구 백화점을 논하는 것은 의욕만 앞세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업계의 지적에 대해 롯데쇼핑 측은 "명품브랜드 구성과 VIP 고객과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앙동은 부산시의 원래 도심으로 지금은 다소 부진하지만, 롯데타운이 완공돼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내년중 서울-부산간 KTX전용레일이 완공되고, 부산시가 추진중인 북항개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상권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명품 브랜드 구성, 경쟁점포보다 뒤쳐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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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유범 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이 전국구 백화점을 모토로 출범시킨 부산광복점. 지난 25일 부산광복점의 신관인 아쿠아몰이 추가로 오픈하면서 부산 롯데타운을 향한 1단계 작업은 마무리됐다.
롯데백화점은 부산광복점 아쿠아몰 오픈으로 전국 단위의 고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인접한 일본 관광객들의 집객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 같은 롯데백화점의 계획에 대해 업계는 갸웃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연 부산광복점이 전국 고객과 관광객 흡입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겠냐는 것이다.
아쿠아몰 오픈에도 불구하고 광복점은 매장 규모만 커졌을 뿐 고객들을 끌어모을 브랜드 유치는 경쟁백화점에 비해 뒤쳐진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광복점이 위치한 중앙동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까지 젊은 시절을 보내던 곳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광복점에 강한 애착을 갖고, 이 곳을 전국구 백화점으로 키우라고 강하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점은 개점 첫 해인 올해 매출 4070억원을 달성한 뒤, 2014년 매출 7000억원으로 전국 10위권 이내 점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신 회장의 광복점 사랑에도 불구, 광복점의 목표달성에 업계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복점의 점포 위치와 매장 구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복점이 위치한 중앙동은 고객을 유치할 특별한 점이 없다"면서 "롯데는 '시사이드'라는 백화점의 위치를 가장 큰 매력으로 꼽고 있지만, 백화점에서 보이는 노후한 항만시설의 경관은 그리 아름다운 경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부산의 핵심상권이 이미 서면과 해운대로 거의 이동한 데다 해운대처럼 인근에 고급 주택가가 밀집해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는 어렵다는 게 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인근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드는 것 외에 광복점만으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명품 브랜드 구성에 있어서도 광복점은 인근 경쟁점포들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 백화점에 있어서 1층 명품매장은 집객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VIP고객이나 해외관광객의 경우 어떤 명품이 어떤 백화점에 있느냐를 따지고 선택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3대 명품이라고 불리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의 입점여부가 전국단위 집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백화점 업계는 지적한다.
하지만 광복점의 경우 내세울만한 명품 브랜드는 프라다, 버버리, 구찌, 페라가모, 미우미우 정도일뿐, 3대 명품브랜드 중 어느 것도 입점시키지 못했다.
반면, 광복점과 인접한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3대 명품을 갖춘 것은 물론 명품관의 브랜드 구성에서도 광복점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경쟁백화점인 현대백화점 부산점 역시 3대 명품브랜드 모두를 갖추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상권의 백화점은 명품이 잘 갖춰져 있고 관광지로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광복점이 위치한 중앙동은 부산의 관광지역도 아니고 명품 구색도 충분치 않아 성공 여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홍콩이나 일본이 한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가 명품 구색의 다양성 때문이었다"며 "명품 구색이 경쟁사보다 뒤쳐진 상황에서 전국구 백화점을 논하는 것은 의욕만 앞세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업계의 지적에 대해 롯데쇼핑 측은 "명품브랜드 구성과 VIP 고객과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앙동은 부산시의 원래 도심으로 지금은 다소 부진하지만, 롯데타운이 완공돼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내년중 서울-부산간 KTX전용레일이 완공되고, 부산시가 추진중인 북항개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상권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