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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진도 솔루채 태양광발전소.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재계가 주목하는 신사업 영역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친환경’ ‘녹색’이라는 키워드다. 얼뜻 환경과 무관해 보이는 상사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트레이딩 위주 무역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상사업계가 최근 주력분야의 하나로 친환경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68억달러 규모 발전용량 2.5GW에 달하는 세계 최대 풍력 및 태양광 복합단지 조성에 나섰다. 이어 지난 2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까다로운 미국 태양광 시장에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 진출했다.
향후 삼성물산은 북미지역 및 이태리,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지역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풍력 및 태양광 클러스터 조성에 소요되는 풍력 블레이드, 타워,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부품 및 장치들을 현지에서 생산·조달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수 기업들의 생산공장을 유치, 클러스터를 조성현지에 신재생에너지 산업기반 구축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LG상사는 탄소배출권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LG상사는 세계 최초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청정개발체제(CDM) 방법론'을 개발, 올해부터 연간 확보되는 50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에 착수했다.
CDM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형의 탄소배출권을 수출 상품처럼 국제 시장에 내다팔 수 있다는 것.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구미6공장에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온실가스 감축의무국가의 기업 등에 판매해서 수익을 얻는 구조다.
또 LG상사는 지난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인 메드코(Medco) 그룹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州) 남단 머라우케군(郡)에서 산업 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적으로 17만 헥타르 조림지에 대해 개발 허가를 받고 사업추진 중이다. LG상사의 인도네시아 조림 사업은 전체 100만(1만㎢) 헥타르로 국내 기업의 해외 조림사업 가운데 최대면적이다.
이 조림지에서 생산되는 원목은 조림지 내 우드칩 공장과 우드펠렛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우드칩은 펄프 제조를 위한 원료로 쓰이며, 우드펠렛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 연료로 사용된다.
현대상사도 지난 5월 바이오자원팀, 그린에너지팀 등을 신설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실제 현대상사는 현대중공업의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해 지난 1월 파키스탄에 5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2월에는 러시아 연해주의 친환경 영농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상사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업계에서도 친환경 사업에 적지않게 진출하고 있지만 전세계 다양한 거점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상사업계만의 경쟁력이 있다”며 “단기간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사업으로서 비전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