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성 사업장 정리, 재무구조 개선 등 할 일 '수두룩'
[뉴스핌=채애리 기자]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외부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한 산업은행이 어쩔 수 없이 대우건설을 단독으로 인수하기로 했지만 대우건설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를 것으로 예측된다.
4일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대우건설의 경영상황이 좋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대우건설 주식을 매수해 반짝 급등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 주는 평소보다 600원정도 오른 1만600원대까지 상승했다 1만350원에 마감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주 기피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금호그룹을 떠나 산업은행이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지만 악성 사업장 등 금호그룹 경영 하의 문제점이 아직 산재하고 있어 처리해야할 일이 많다.
금융권과 증권가 등 기업 분석 전문가들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단독으로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것을 이유로 들어 대우건설의 경영 개선에 대해 다소 부정적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식 1주당 1만8000원을 주고 사기로 했다"며 "하지만 현재 1주당 1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식을 80%이상을 더 올라야 재매각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건설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기업분석전문가들이 대우건설을 부정적으로 보는 까닭은 건설 경기 침체 상황과 함께 대우건설에 아직까지 최저가 입찰 공사 수주가 남아있으며 미분양 악성 사업장이 해결되지 않은 점 때문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할 당시 수익성 중시 보다는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외형성장 중심 경영이 이뤄진 상태다. 이로인해 대규모로 수주한 공격적인 최저가 입찰 공사 수주의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업분석전문가들은 산업은행이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최저가 입찰 공사 수주로 인한 적자폭을 매우는 일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수주의 경우 이윤을 남기지 못하지만 실적을 위해 저가 수주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우건설의 경우 금호그룹이 경영할 당시 저가 수주한 것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미분양 아파트가 대부분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해결이 어려운 지방에 위치해 있어 분양율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증가까지 있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영업외 비용증가가 나타나는 것도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실제로 천안에서만 1190억원 규모의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했으며 울산 유곡 지역과 진주에서도 각각 8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떠안고 있다.
대우건설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5월말 기준 7950억원으로 건설사들 중 가장 많은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경기 상황에서 어느 건설사든 미분양 해결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며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너의 결정이 필요한데 대우건설은 주인이 없다보니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 대책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악성 미분양 지역의 아파트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미지수"라며 "산업은행의 단독인수가 대우건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채애리 기자]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외부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한 산업은행이 어쩔 수 없이 대우건설을 단독으로 인수하기로 했지만 대우건설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를 것으로 예측된다.
4일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대우건설의 경영상황이 좋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대우건설 주식을 매수해 반짝 급등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 주는 평소보다 600원정도 오른 1만600원대까지 상승했다 1만350원에 마감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주 기피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금호그룹을 떠나 산업은행이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지만 악성 사업장 등 금호그룹 경영 하의 문제점이 아직 산재하고 있어 처리해야할 일이 많다.
금융권과 증권가 등 기업 분석 전문가들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단독으로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것을 이유로 들어 대우건설의 경영 개선에 대해 다소 부정적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식 1주당 1만8000원을 주고 사기로 했다"며 "하지만 현재 1주당 1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주식을 80%이상을 더 올라야 재매각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건설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기업분석전문가들이 대우건설을 부정적으로 보는 까닭은 건설 경기 침체 상황과 함께 대우건설에 아직까지 최저가 입찰 공사 수주가 남아있으며 미분양 악성 사업장이 해결되지 않은 점 때문이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할 당시 수익성 중시 보다는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외형성장 중심 경영이 이뤄진 상태다. 이로인해 대규모로 수주한 공격적인 최저가 입찰 공사 수주의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업분석전문가들은 산업은행이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최저가 입찰 공사 수주로 인한 적자폭을 매우는 일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수주의 경우 이윤을 남기지 못하지만 실적을 위해 저가 수주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우건설의 경우 금호그룹이 경영할 당시 저가 수주한 것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미분양 아파트가 대부분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해결이 어려운 지방에 위치해 있어 분양율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증가까지 있어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영업외 비용증가가 나타나는 것도 대우건설이 갖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실제로 천안에서만 1190억원 규모의 준공후 미분양이 발생했으며 울산 유곡 지역과 진주에서도 각각 8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떠안고 있다.
대우건설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5월말 기준 7950억원으로 건설사들 중 가장 많은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경기 상황에서 어느 건설사든 미분양 해결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며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너의 결정이 필요한데 대우건설은 주인이 없다보니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 대책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악성 미분양 지역의 아파트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미지수"라며 "산업은행의 단독인수가 대우건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