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경질유·특수 소재 등 수출 급증
- "수출경쟁력 확보차원 바람직"
[뉴스핌=정탁윤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이 '안 보이는 상품' 수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 보이는 상품'은 TV나 휴대폰, 자동차 등의 완성제품과는 달리 휘발유 등 중간재나 기초재 등 최종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보기 힘든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술 수출 등의 무형자산, 휘발유나 경유 등의 경질유, 특수 그린화학 소재, 필름 소재 및 의약품 중간재 등이다.
정유와 통신 등을 주력으로 하는 SK그룹의 사업모델이 여기에 해당한다.
SK그룹이 '안보이는 상품'의 수출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세계경제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 분야의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은 2006년 이후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리티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사업모델의 한계에서 과감히 벗어나 그 사업 모델의 한계를 수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안보이는 상품 수출의 증가는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 세계 최고 정유플랜트 노하우..기본설계만으로 3200억원 수주
SK그룹은 정유, 화학 등 플랜트 건설, 운영, 유지 보수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지에서의 잇단 플랜트 건설 수주를 통해 이같은 능력을 입증받았다.
SK건설은 이런 노하우를 배경으로 세계 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해에만 8개국에서 약 48억불 규모의 수주를 했다.
올해 3월에는 에콰도르에서 총 125억불 규모의 정유공장을 설계하는 기본 설계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기본 설계만으로 사업 규모는 2억 6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즉 별도의 작업 없이 설계도면만 그려주고 2억 6000만 달러(3200억원 규모)를 받는 엄청난 공사 규모다.
또 SK에너지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첫 정유공장의 가동을 책임지는 사업을 수주했다. 이미 건설은 돼 있지만 운영노하우가 없어 가동이 어려운 정유공장에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 쿠웨이트 이퀘이트사 아로마틱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파견된 SK에너지 엔지니어가 현지 인력에게 설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대가로 SK에너지는 직접 매출만 7800만 달러를 올렸다. 이 사업은 그동안 석유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석유공장이 없는 베트남이 직접 건설한 최초의 정유공장을 가동하는 사업이다.
SK에너지는 이 사업을 위해 2014년 9월까지 10년 이상된 전문가 10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여기에 SK에너지는 지난해 휘발유, 경유 등 경질유만 약 7조원 규모를 수출했다. SK그룹이 경질유 수출을 시작한 이래 양으로만 보면 최대규모이다.
◆ 중동에 와이브로 컨설팅만 656만달러 규모 수출
우리나라의 '보이지 않는 상품' 수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보통신 기술이다. 이미 중국 및 아시아권에 CDMA 등의 기술을 수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최첨단 통신기술인 와이브로 컨설팅 형식의 기술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동 요르단 지역에 총 658만 달러 규모의 와이브로컨설팅 제공 계약을 수주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통신 기술을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것으로 향후 장비와 네트워크 추가 수출이 가능한 수출계약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는 지난 2008년에 수출한 255만불 규모에 이은 것으로, SK는 이 사업을 통해 요르단과 기타 지역 등에서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SK그룹은 그린플라스틱 등의 화학소재와 필름, 의약품 중간물질 등 다양한 '보이지 않는 상품' 수출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수출경쟁력 확보차원 바람직"
[뉴스핌=정탁윤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이 '안 보이는 상품' 수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안 보이는 상품'은 TV나 휴대폰, 자동차 등의 완성제품과는 달리 휘발유 등 중간재나 기초재 등 최종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보기 힘든 상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술 수출 등의 무형자산, 휘발유나 경유 등의 경질유, 특수 그린화학 소재, 필름 소재 및 의약품 중간재 등이다.
정유와 통신 등을 주력으로 하는 SK그룹의 사업모델이 여기에 해당한다.
SK그룹이 '안보이는 상품'의 수출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세계경제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이 분야의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전략은 2006년 이후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리티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사업모델의 한계에서 과감히 벗어나 그 사업 모델의 한계를 수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안보이는 상품 수출의 증가는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 세계 최고 정유플랜트 노하우..기본설계만으로 3200억원 수주
SK그룹은 정유, 화학 등 플랜트 건설, 운영, 유지 보수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지에서의 잇단 플랜트 건설 수주를 통해 이같은 능력을 입증받았다.
SK건설은 이런 노하우를 배경으로 세계 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해에만 8개국에서 약 48억불 규모의 수주를 했다.
올해 3월에는 에콰도르에서 총 125억불 규모의 정유공장을 설계하는 기본 설계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기본 설계만으로 사업 규모는 2억 6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즉 별도의 작업 없이 설계도면만 그려주고 2억 6000만 달러(3200억원 규모)를 받는 엄청난 공사 규모다.
또 SK에너지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첫 정유공장의 가동을 책임지는 사업을 수주했다. 이미 건설은 돼 있지만 운영노하우가 없어 가동이 어려운 정유공장에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 쿠웨이트 이퀘이트사 아로마틱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파견된 SK에너지 엔지니어가 현지 인력에게 설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대가로 SK에너지는 직접 매출만 7800만 달러를 올렸다. 이 사업은 그동안 석유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석유공장이 없는 베트남이 직접 건설한 최초의 정유공장을 가동하는 사업이다.
SK에너지는 이 사업을 위해 2014년 9월까지 10년 이상된 전문가 10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여기에 SK에너지는 지난해 휘발유, 경유 등 경질유만 약 7조원 규모를 수출했다. SK그룹이 경질유 수출을 시작한 이래 양으로만 보면 최대규모이다.
◆ 중동에 와이브로 컨설팅만 656만달러 규모 수출
우리나라의 '보이지 않는 상품' 수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보통신 기술이다. 이미 중국 및 아시아권에 CDMA 등의 기술을 수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최첨단 통신기술인 와이브로 컨설팅 형식의 기술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중동 요르단 지역에 총 658만 달러 규모의 와이브로컨설팅 제공 계약을 수주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통신 기술을 중동지역에 수출하는 것으로 향후 장비와 네트워크 추가 수출이 가능한 수출계약이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는 지난 2008년에 수출한 255만불 규모에 이은 것으로, SK는 이 사업을 통해 요르단과 기타 지역 등에서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SK그룹은 그린플라스틱 등의 화학소재와 필름, 의약품 중간물질 등 다양한 '보이지 않는 상품' 수출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