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제 50~60대의 중년층은 물론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도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노후 준비를 꼽고 있다.
현대인들은 은퇴 이후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이상 노년의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리스크를 지고있다.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경우 오히려 더 외롭고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매일의 생계 문제 앞에서 30년 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막막하기만 하다. 집 마련, 자녀 교육, 문화생활 영위 등으로 일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빠듯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혼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자녀졸업후 노후자금준비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 현실이다. 과연 100세 시대를 잘 준비하기 위한 현명한 대비책은 무엇일까?
◆ 勞社의 선진적 제도
재테크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 대비를 위한 3대 축의 하나로 퇴직연금을 꼽는다. 직장 재직 기간동안 사외 금융기관으로 꾸준히 적립, 관리함으로써 은퇴 후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므로 특별한 재무 부담도 없고 장래 대비에도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일반 기업에서 제공했던 퇴직금은 사실상 생활자금으로 중도에 소비돼 온 측면이 많다. 중간 정산이 가능했기 때문에 연말연초 지출이 많은 경우 여윳돈으로 흘려버리기 십상이었다.
또 기업이 도산할 경우 수급권이 보장되지 않아 근로자의 퇴직금이 기업의 경영악화 여부에 따라 지불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반면 퇴직연금은 사외 금융기관에 적립하는 형태이므로 사외 적립금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가입자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제공하는 교육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자산에서의 금융지식 활용도 얼마든 가능하다는 '보너스'를 얻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퇴직연금 기여금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에 주어지기 때문에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정기적으로 납부하게 돼 효율적인 재무관리가 가능하다. 장기적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한 선진적 제도라 할 수 있다.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양한 제도의 종류와 운용방식, 수급권과 자율성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
![](http://img.newspim.com/2010/07/1280110921.jpg)
하지만 도입 당시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근로자와 기업, 관련 기관 모두 퇴직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부족에 따른 한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밖에도 도입 초기 다양한 사업자의 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몇가지 특징도 꼽을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17조 9000억원이다. 5인 이상 기업의 상용근로자 가입률은 42.8%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도입 이전 각 기관이 추정한 규모(45조~69조원)에 비하면 1/3 가량에 그치는 수준이다.
반면 금융권 입장에서는 퇴직연금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수의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은행권의 적립금 잔액이 절반 이상에 달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 1월 4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데 이어 5월 기준으로 50.5%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보험권은 지난 1월 38.2%에서 5월 35.5%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증권업은 동기간 13.5%에서 14%로 꾸준히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아직은 못 믿어? 보수적 성향 强
한편 이들의 계약 상대방을 살펴보면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계약이 높은 반면 증권업은 대기업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은행과 대출 문제 등 거래 관계가 있는 중소기업들이 관계 유지를 위해 많이 이용한다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경우 계열사의 증권사를 이용하거나 대출 등 은행과의 거래에서 자유로운 기업의 경우 자금운용 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거래관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가입을 결정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DB형(확정급여형)으로의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DB형의 경우 원리금보장상품의 비중이 95.5%에 달하는데 DB형을 선택하는 경우 사용자가 안정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경향을 띄기 때문이다.
A증권사 퇴직연금 담당자는 "세계적인 트랜드와 달리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DB형에 편중돼 있다"며 "효율적인 투자와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DC형으로의 전환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제 50~60대의 중년층은 물론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도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노후 준비를 꼽고 있다.
현대인들은 은퇴 이후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이상 노년의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리스크를 지고있다.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경우 오히려 더 외롭고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매일의 생계 문제 앞에서 30년 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막막하기만 하다. 집 마련, 자녀 교육, 문화생활 영위 등으로 일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빠듯하기 때문이다.
특히 만혼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자녀졸업후 노후자금준비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 현실이다. 과연 100세 시대를 잘 준비하기 위한 현명한 대비책은 무엇일까?
◆ 勞社의 선진적 제도
재테크 전문가들은 '100세 시대' 대비를 위한 3대 축의 하나로 퇴직연금을 꼽는다. 직장 재직 기간동안 사외 금융기관으로 꾸준히 적립, 관리함으로써 은퇴 후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므로 특별한 재무 부담도 없고 장래 대비에도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일반 기업에서 제공했던 퇴직금은 사실상 생활자금으로 중도에 소비돼 온 측면이 많다. 중간 정산이 가능했기 때문에 연말연초 지출이 많은 경우 여윳돈으로 흘려버리기 십상이었다.
또 기업이 도산할 경우 수급권이 보장되지 않아 근로자의 퇴직금이 기업의 경영악화 여부에 따라 지불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반면 퇴직연금은 사외 금융기관에 적립하는 형태이므로 사외 적립금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 가입자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제공하는 교육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자산에서의 금융지식 활용도 얼마든 가능하다는 '보너스'를 얻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퇴직연금 기여금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에 주어지기 때문에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정기적으로 납부하게 돼 효율적인 재무관리가 가능하다. 장기적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한 선진적 제도라 할 수 있다.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양한 제도의 종류와 운용방식, 수급권과 자율성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
![](http://img.newspim.com/2010/07/1280110921.jpg)
하지만 도입 당시 기대만큼의 성과는 아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근로자와 기업, 관련 기관 모두 퇴직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부족에 따른 한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밖에도 도입 초기 다양한 사업자의 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몇가지 특징도 꼽을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17조 9000억원이다. 5인 이상 기업의 상용근로자 가입률은 42.8%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도입 이전 각 기관이 추정한 규모(45조~69조원)에 비하면 1/3 가량에 그치는 수준이다.
반면 금융권 입장에서는 퇴직연금시장이라는 블루오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수의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은행권의 적립금 잔액이 절반 이상에 달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 1월 4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데 이어 5월 기준으로 50.5%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보험권은 지난 1월 38.2%에서 5월 35.5%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증권업은 동기간 13.5%에서 14%로 꾸준히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아직은 못 믿어? 보수적 성향 强
한편 이들의 계약 상대방을 살펴보면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계약이 높은 반면 증권업은 대기업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은행과 대출 문제 등 거래 관계가 있는 중소기업들이 관계 유지를 위해 많이 이용한다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경우 계열사의 증권사를 이용하거나 대출 등 은행과의 거래에서 자유로운 기업의 경우 자금운용 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거래관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가입을 결정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DB형(확정급여형)으로의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DB형의 경우 원리금보장상품의 비중이 95.5%에 달하는데 DB형을 선택하는 경우 사용자가 안정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경향을 띄기 때문이다.
A증권사 퇴직연금 담당자는 "세계적인 트랜드와 달리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DB형에 편중돼 있다"며 "효율적인 투자와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DC형으로의 전환이 더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