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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모바일, LGD 상무에 가처분 신청...왜?

기사입력 : 2010년07월18일 21:24

최종수정 : 2010년07월18일 21:24

- "LGD 차세대 디스플레이 강자로 급부상?"
- SMD, 핵심연구인력 경쟁사 이직...치명적 피해


[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LG디스플레이의 파주 OLED기술센터 상무로 일하고 있는 김모 씨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김 씨는 지난 1989년 삼성에 입사해 2005년부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라고도 (AM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공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했다. 삼성 내부에서도 A급 인재로 분류된 그는 올해 초 고향에 내려가 사업을 한다는 명분으로 퇴사했다. 하지만 7월 현재 김 모씨는 LG디스플레이에서 상무로 재직중이다.

때문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자사의 핵심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기술인력이 LG디스플레이에서 일하고 있는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씨의 이직으로 LG디스플레이에겐 어떤 이득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는 어떤 불익이 있을까.

현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세계 AMOLED 시장에서 98%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시장 독점은 AMOLED의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업체들도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생산을 포기한 상황이며 다른 제조업체들도 쉽게 시장에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기업 설명회에서 "약 25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까지 4세대 유리기판 기준 월 8000장(730X920mm) 규모의 OLED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용 OLED 시장 본격 공략을 선포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월 4000장 규모의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3/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산이 시작되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월 1만20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3인치급 모바일용 OLED 월 150만대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30인치급 TV용 OLED를 출시해 대형 OLED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렇다보니 세계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핵심연구인력을 데려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사의 AMOLED 핵심 기술이 누수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가 김 씨 등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핵심인력을 영입함으로써 AMOLED를 개발함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AMOLED를 생산할 수 있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AMOLED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개발 방향성인데 그 역할을 김 씨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AMOLED의 핵심 기술을 연구했던 인력을 통해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실질적으로 세계 유일의 AMOLED 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대상 인물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해당 분야에 최고급 핵심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경쟁사로 전직한다는 것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그 사람에게 영업비밀침해금지 및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2200만대였던 AMOLED 시장이 올해는 4600만대에서 2011년 7500만대, 2012년 1억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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