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체 있는 투자자 접촉 중"…인기 치솟아 행복한 고민 빠져
- 매각? 인수? 불명, 금호그룹 대우건설 정상화 후 확정 계획
[뉴스핌=한기진 기자] 기로에 놓인 대한통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분 23.95%를 보유한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이 인수키로 하자, 매각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제3자에게 팔지 아니면 경영권을 인수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산은 입장.
대한통운은 종합물류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데다, 최근 몇몇 투자자들이 투자제의를 해오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유리한 시장상황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 산은에 유리한 시장환경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의 매각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로 하여금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이 첫 번째다.
대한통운 지분 23.95%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우건설은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까지 인수하면 지분 47.9%로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갖는다. 이럴 경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도 개선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주채권은행이다.
대한통운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도 배제하기 어렵다.
인수를 타진하는 러브콜이 산은을 두드리고 있고, 대우건설 정상화가 우선 순위인 상황에서 보유지분 매각시 현금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은 현재 매각해도 경영권을 포함해 1조원을 받을 수 있는 회사”라며 “대우건설이 대한통운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한 부행장은 “순서를 잡자면 금호그룹의 정상화와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향상이 우선”이라며 “대한통운은 마지막 대상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대한통운은 제법 실체가 있는 곳에서 투자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해, 산은이 어떤 방식을 택하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됐음을 시사했다.
◆ 복잡한 지분구조 정리돼야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종합물류 기업으로 육상운송, 항만하역, 택배 부문 모두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업이다. 최근 전자상거래 발전과 함께 택배사업도 성장세에 있어 더욱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47770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244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회복과 항만물동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으로 한다.
산은이 특히 주목하는 점은 대한통운의 자사주 23.77%다. 수익구조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도 높은 회사라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이 부행장은 “자사주 비율이 높고 금호그룹의 모든 회사채나 차입의 보증에 중심에 있을 정도로 좋은 가치를 가진 회사가 대한통운”이라면서도 “지분 구조가 복잡해 채권단간 정리가 있어야만 (매각 여부)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매각? 인수? 불명, 금호그룹 대우건설 정상화 후 확정 계획
[뉴스핌=한기진 기자] 기로에 놓인 대한통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분 23.95%를 보유한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이 인수키로 하자, 매각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제3자에게 팔지 아니면 경영권을 인수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산은 입장.
대한통운은 종합물류기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데다, 최근 몇몇 투자자들이 투자제의를 해오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유리한 시장상황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 산은에 유리한 시장환경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의 매각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로 하여금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이 첫 번째다.
대한통운 지분 23.95%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우건설은 최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까지 인수하면 지분 47.9%로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갖는다. 이럴 경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도 개선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주채권은행이다.
대한통운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도 배제하기 어렵다.
인수를 타진하는 러브콜이 산은을 두드리고 있고, 대우건설 정상화가 우선 순위인 상황에서 보유지분 매각시 현금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은 현재 매각해도 경영권을 포함해 1조원을 받을 수 있는 회사”라며 “대우건설이 대한통운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한 부행장은 “순서를 잡자면 금호그룹의 정상화와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향상이 우선”이라며 “대한통운은 마지막 대상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대한통운은 제법 실체가 있는 곳에서 투자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해, 산은이 어떤 방식을 택하든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됐음을 시사했다.
◆ 복잡한 지분구조 정리돼야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종합물류 기업으로 육상운송, 항만하역, 택배 부문 모두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기업이다. 최근 전자상거래 발전과 함께 택배사업도 성장세에 있어 더욱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47770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244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회복과 항만물동량 증가 등으로 하반기 실적전망도 긍정적으로 한다.
산은이 특히 주목하는 점은 대한통운의 자사주 23.77%다. 수익구조뿐만 아니라 자산가치도 높은 회사라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이 부행장은 “자사주 비율이 높고 금호그룹의 모든 회사채나 차입의 보증에 중심에 있을 정도로 좋은 가치를 가진 회사가 대한통운”이라면서도 “지분 구조가 복잡해 채권단간 정리가 있어야만 (매각 여부)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