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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야심작 K5, "수입차 물럿거라"

기사입력 : 2010년07월09일 08:36

최종수정 : 2010년07월09일 08:36

[뉴스핌=이강혁 기자] "기아차 디자인경영의 최대 역작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정말 잘 만든 모델이다."

기아자동차의 야심작인 K5를 두고 모 대학 교수이자 디자인 전문가가 한 말이다.

기아차 박의철 국내상품팀 과장은 이에 대해 "K5는 기아차가 중형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는 강력한 의지를 제대로 표현한 작품"이라며 "돋보이는 디자인과 함께 세계최초, 국내최초, 중형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다양한 성능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대로 기아차의 신차 K5는 첫 선을 보이자마자 '월드 베스트 세단'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굳이 수입차를 사지 않더라도 이제 K5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도 세계적인 자동차 첨단기능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25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K5 기자단시승회'에서도 이런 평가는 이어졌다. 눈길을 끄는 뛰어난 디자인은 물론,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 연비 13.0km/ℓ의 성능까지 매력적인 요소가 탄성을 자아냈던 것이다.

이날 첫 대면한 K5의 외관 디자인은 한지붕 식구인 현대차의 쏘나타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게 했다. 옵티마와 로체를 거치면서 맛봤던 실패를 세계시장의 내로라하는 차들을 모두 연구분석해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완했다고 하니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일 정도다.



앞모습에서는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호랑이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길을 모은다. 또한, 앞부터 뒤까지 이어지는 크롬 테두리는 세단의 멋스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블랙베젤을 적용한 HID 헤드램프와 스마트 코너링 램프도 미래형 차의 테크놀로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고급스러움을 더한 LED타입의 리어콤비램프와 타원형의 트윈머플러, LED 보조 제동등, 투톤 리어범퍼 등 뒷모습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잘 부각 시켜준다.

실내 디자인도 기존 기아차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다. 특히 운전자 방향으로 9.6도 기울어진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조장치와 오디오 등이 설치된 중앙부)는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기아차 관계자는 "데쉬보드의 좌우대칭을 다르게 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며 "K5는 다이나믹 세단으로 디자인 관심 소비자에게는 '내가 좋아서 타는 차'로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9.6도의 기울기에 따른 데쉬보드의 좌우대칭 비율 조정으로 운전자의 편의성과 공간성은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조수석이 시각적으로 좁다는 느낌이다.

실내 공간 구성에 대해 민감한 소비자라면 자칫 조수석의 동승자가 소외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실내는 센터페시아, 도어센터트림, 도어 암레스트, 센터 콘솔 등 전반적인 인조가죽 채용으로 전체적인 럭셔리 분위기가 묻어난다.

게다가 세 개의 실린더 모양으로 만들어진 계기판은 고휘도 LED 조명을 채택해 시인성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요소도 만족시켜 주기 충분해 보인다. 도어트림과 센터페시아에는 기아차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레드 조명이 적용돼 강렬한 인상이다.

각종 편의장치도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다. 특히 탑승자의 건강을 생각해 세계 최초로 적용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는 기존 열선 시트와는 전혀 다른 편의장치다. 시트 전반적으로 최첨단 원단을 사용했고, 은(銀) 성분 함유로 항균기능과 원적외선 방출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동급 최초로 적용된 '송풍 타입 통풍시트(앞좌석)'는 전동식 팬을 사용해 실내공기 순환을 통해 시트쿠션과 등받이에 시원한 바람을 내보낼 수 있다. 쾌적한 주행에 필수적인 요소다.

외관 디자인을 살펴본 뒤 130km에 달하는 양양-간성 간 왕복 주행 테스를 해봤다.

차에 올라 버튼 시동을 누르니 경쾌한 시동음이 울리며 엔진이 힘차게 돌아갔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받자 지체없이 튀어나가는 출발 속도가 수입차 세단의 느낌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핸들링도 안정감을 더한다. 특히 고속주행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은 스피드에 불안감을 거의 느끼지 않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다.

잘 달리면 잘 서야하는 법. K5의 제동력 또한 수준급이다. 급정거를 반복적으로 시험해 봤지만 차체 쏠림현상이나 출렁거림이 현저하게 적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핸들링의 민감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약간의 핸들링으로 차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익숙치 않아 놀랄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K5는 소비자들로부터 출시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매력적인 신차다. 기아차의 K5 제작에 참여한 연구원이 "쏘나타보다 좋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실제 좋게 선보인 차"라고 얘기할 정도로 최대의 야심작이다.

이런 기아차의 야심작은 가격 만족도에서도 상품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K5의 가격은 2.0 모델이 2145만~2725만원, 2.4 모델이 2825만~2965만 원, LPi 모델이 1580만~2035만원이다. (A/T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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