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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유로존 구제패키지로 급반등. 15개월래 최대 상승폭

기사입력 : 2010년05월11일 06:14

최종수정 : 2010년05월11일 06:14

[뉴스핌=장도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을 억눌렀던 유럽발 악재를 털어버리고 급반등했다. 3대 지수 모두 지난주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연초 개장가 대비 오름세로 다시 돌아섰다.

EU 재무장관들이 주말 회동에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금을 포함해 총 7500억유로(약 1조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됐다.

실제로 증시의 공포심리를 반영하는 CBOE 변동지수는 이날 29.6%나 급락, 28.84에 마감됐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다우존스지수는 3.90%, 404.71 포인트 오른 10785.1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4.40%, 48.85 포인트 상승한 1159.73, 나스닥지수는 4.81%, 109.03 포인트 전진한 2374.67로 마감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2009년 3월 23일 이후 가장 컸다. 당시 미국정부는 금융위기 수습을 위한 은행 부실자산 매입안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 증시의 급등을 초래한 바 있다.

유로존 재정지원 패키지를 발판으로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회복하면서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P 금융지수는 5.6%나 뛰어오르며 S&P의 부문별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6.9%나 주가가 급등하며 17.3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문회사 앨런 B 랜츠 앤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랜츠 사장은 "이번에 베어 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당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긴급구제안은 유럽이 그 같은 사태 방지를 위해 얼마나 심각하게 대처하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부채가 많은 유로존 국가들이 과연 균형 재정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우려가 지속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계감을 반영하듯 한때 2% 가깝게 올랐던 유로화는 장 후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지난주 금요일 뉴욕장 종가보다 약간 오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지난주 금요일 기준 4월 23일의 고점으로부터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애플은 7.7% 오른 253.99달러, 구글은 5.8% 상승한 521.65달러로 마감됐다.

신형 항공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밝힌 보잉사는 주가가 6.4%나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보잉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맥도널드도 4월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주가가 3.8% 상승했다.

이에 비해 딘 푸즈는 1/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다 기존에 발표한 금년도 수익전망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28.4%나 폭락했다.

거래량은 약 124억9000만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치 96억5000만주를 크게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19 대 1의 비율로, 나스닥에서는 7 대 1의 비율로 주가가 오른 종목이 하락 종목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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