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 냉방설비가 필요없는 친환경 아파트를 선보인다.
12일 쌍용건설(회장 김병호)은 최근 싱가포르 센토사섬 해안에 들어선 12~15층 5개 동 264가구의 최고급 아파트인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연평균 기온 32~34℃에 이르는 아열대 기후인 싱가포르에서 별도 냉방설비 없이 내부 온도를 25.5℃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 설계로 지어졌다.
일사량이 가장 많은 서측 외벽에는 광투과율은 높고 열전도율은 낮은 특수유리를 사용했으며 외부와 접한 공간에는 발코니 화단, 캐노피, 선스크린 등을 통해 온도를 낮췄다.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 로비 등 주민공동시설에 사용되는 조명 가운데 849개를 모션 센서 조명으로 설치해 연간 약 14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줄였다. 특히 외부 조경에는 5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절전형 조명과 LED 조명을 사용했다.
이 밖에 ▲ 태양열을 통한 공용시설 전력 공급 ▲ 우수/중수 재활용▲ 절전형 에어컨 ▲ 재활용 및 친환경 자재 ▲ 쓰레기 자동 분리 수거가 가능한 공기압식 쓰레기 압송시스템 등 친환경 설계가 적용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가구당 평균 연 215만원, 월 18만원의 관리비가 절감된다"며 “원자력 발전시설이 없어 고비용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싱가포르에서 188㎡(57평형) 아파트 평균 전기료가 약 26 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비용을 절감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