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증권업계에 IB(Investment Bank) 부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분야인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넘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자원개발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IB부문이 결합되고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영토도 넓히며, 그간 국내에서 갈고 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과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이에 따른 기업금융 수요 증가와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를 맞이하는 국내 자본시장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IB본부장들로부터 IB사업 전략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 소병운 하나대투증권 IB본부장
[뉴스핌=조슬기 기자] "올해는 아시아 프리미어 투자은행(IB)으로 퀀텀 점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 지난해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은 기업금융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두산그룹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M&A) 재무 자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은 과거 하나IB증권으로 출발해 2008년 12월 합병 후 하나대투증권의 자산관리 부문과 더불어 양대 핵심 사업 부문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현재 하나금융그룹 IB비즈니스 총괄수행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나대투증권 IB본부는 크게 투자은행본부, 자본시장본부, 부동산본부, 글로벌본부로 나뉘며 각 기능별 특화된 조직으로 구성됐다.
또한 IB업무 특수성을 감안해 기능별로 커버리지(Coverage)와 프로덕트(Product)파트로 이원화된 조직 체계를 운영중이다.
Coverage 부문은 30대 그룹, Transportation, Energy&Utility, Industrial, FIG, 유통/건설, TMT, 화학&자원, Consumer 등 9개 섹터로 세분화되어 분야별 전문가들이 포괄적으로 IB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Product 부분은 IPO, M&A, 각종 주식연계채권, 신디케이션 등 상품 전문가들이 두루 포진한 가운데 해당기업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은 이러한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 두산그룹 재무구조 전략에 맞춘 선제적 구조조정 목적의 M&A 재무자문(1조5330억원)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의 OB맥주 인수금융 국내 주간(4500억원) ▲GS자이(반포, 조치원, 서교) 미분양아파트 유동화 (6524억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두산그룹 구조조정 개선과 관련해 '스테이플 파이낸싱'이라는 독창적인 M&A 방식을 활용해 초단기에 인수 금융을 성공시키며 M&A업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KR의 OB맥주 인수금융 딜은 지난해 연말 아시아판 전문 금융주간지로 불리는 IFR(International Financing Review)로부터 '2009 아시아 최고 론 딜(Loan of the Year)'과 '한국 최고 자본시장 딜(South Korea Capital Markets Deal of the Year)' 상을 받기도 했다.
IB업무를 수행한 지 2년 남짓한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의 거침없는 행보를 두고 관련 업계는 이미 하나대투증권이 IB시장내 경쟁력을 공고히 구축한 증권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내린 상황.
장승철 IB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소병운 IB본부장, 김경수 부동산본부장, 추 용 주식본부장, 정재욱 채권본부장, 이승국 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은 현재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핵심 인사들이다.
◆ 올해 중국기업 IPO 주력할 계획
소병운 하나대투증권 IB본부장은 "지난해 두산그룹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축적한 M&A 재무자문 역량을 올해 더욱 강화하는 한편 중국기업의 국내 IPO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증시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주요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기업을 상대로 IPO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 본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증시의 경쟁력이 새삼 부각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 국내증시 진입을 활발히 타진하고 있다"며 "이들 중국 기업들에 대한 국내증시 진출 작업을 원활히 수행함으로써 아시아 프리미어 IB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거래소에 신고서를 제출해 통과한 중국 기업이 1000여 곳에 달한다. 이들 외에도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여타 중국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소 본부장은 "중국 금융시장이 완전히 성숙한 시장이 아닌 성장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택하려는 움직임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국내에 비해 IPO 수요가 많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국내 IB사업의 성장 및 활성화를 국내 자본시장에서만 찾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시장의 한계와 시야의 한계로부터 벗어나 철저한 시장 준비를 통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IPO 비즈니스를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나대투증권은 IB부문 산하 해외사업본부(Global Business Division)를 중심으로 베이징, 상하이, 홍콩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현지법인 설립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그는 "물론 중국시장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IPO를 추진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막연한 자신감을 앞세워 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소 본부장은 "철저히 준비된 상태에서 하나대투증권 IB본부의 명성을 확고히 다진 뒤 최적의 전략 수립을 토대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단순한 자본수요 충족이 아닌 선진 기법의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M&A 재무자문 강점 더욱 살린다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IPO 시장 공략과 더불어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M&A 재무자문 분야에서의 IB부문 역량 축적은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다.
두산주류 BG(처음처럼), 두산테크팩,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이어지는 두산그룹 4개 회사의 지분 매각 자문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인수금융 성공 이상의 IB 역량을 축적했기 때문.
소 본부장은 먼저 "명확한 비전 없이 M&A에 나섰다가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이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M&A 이후 성공적인 조직 통합에 대한 고민과 전략 수립 노력을 작년 두산그룹 재무자문 업무 수행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돌이켰다.
업계에서 흔히 회자되는 M&A 이후 조직통합 방안에 초점을 두는 이른바 PMI(Post-Merger Integration)의 중요성을 하나대투증권 IB부문도 깨달았다고 털어놓은 셈이다.
그는 "인수자금 동원역량에서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이 나름 두각을 나타냈지만 두산그룹 재무자문 성공을 전후로 기업가치제고 역량으로 향후 사업방향의 초점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M&A 재무자문 역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진행되는 딜 내지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중소형 딜에 대한 시장 공략에 관심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소 본부장은 "경기침체로 M&A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긴 하지만 중소형 딜의 경우 잠재적 시장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판단된다"며 "커버리지 부문내 핵심 인력을 바탕으로 M&A 재무자문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전통적인 분야인 기업공개(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넘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자원개발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IB부문이 결합되고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영토도 넓히며, 그간 국내에서 갈고 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과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이에 따른 기업금융 수요 증가와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를 맞이하는 국내 자본시장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IB본부장들로부터 IB사업 전략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 소병운 하나대투증권 IB본부장
[뉴스핌=조슬기 기자] "올해는 아시아 프리미어 투자은행(IB)으로 퀀텀 점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 지난해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은 기업금융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두산그룹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M&A) 재무 자문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은 과거 하나IB증권으로 출발해 2008년 12월 합병 후 하나대투증권의 자산관리 부문과 더불어 양대 핵심 사업 부문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현재 하나금융그룹 IB비즈니스 총괄수행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나대투증권 IB본부는 크게 투자은행본부, 자본시장본부, 부동산본부, 글로벌본부로 나뉘며 각 기능별 특화된 조직으로 구성됐다.
또한 IB업무 특수성을 감안해 기능별로 커버리지(Coverage)와 프로덕트(Product)파트로 이원화된 조직 체계를 운영중이다.
Coverage 부문은 30대 그룹, Transportation, Energy&Utility, Industrial, FIG, 유통/건설, TMT, 화학&자원, Consumer 등 9개 섹터로 세분화되어 분야별 전문가들이 포괄적으로 IB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Product 부분은 IPO, M&A, 각종 주식연계채권, 신디케이션 등 상품 전문가들이 두루 포진한 가운데 해당기업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은 이러한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 두산그룹 재무구조 전략에 맞춘 선제적 구조조정 목적의 M&A 재무자문(1조5330억원)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의 OB맥주 인수금융 국내 주간(4500억원) ▲GS자이(반포, 조치원, 서교) 미분양아파트 유동화 (6524억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두산그룹 구조조정 개선과 관련해 '스테이플 파이낸싱'이라는 독창적인 M&A 방식을 활용해 초단기에 인수 금융을 성공시키며 M&A업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KKR의 OB맥주 인수금융 딜은 지난해 연말 아시아판 전문 금융주간지로 불리는 IFR(International Financing Review)로부터 '2009 아시아 최고 론 딜(Loan of the Year)'과 '한국 최고 자본시장 딜(South Korea Capital Markets Deal of the Year)' 상을 받기도 했다.
IB업무를 수행한 지 2년 남짓한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의 거침없는 행보를 두고 관련 업계는 이미 하나대투증권이 IB시장내 경쟁력을 공고히 구축한 증권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내린 상황.
장승철 IB부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소병운 IB본부장, 김경수 부동산본부장, 추 용 주식본부장, 정재욱 채권본부장, 이승국 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은 현재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핵심 인사들이다.
◆ 올해 중국기업 IPO 주력할 계획
![](http://img.newspim.com/2010/03/skchohanaa.jpg)
이는 국내증시의 경쟁력 향상과 함께 주요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기업을 상대로 IPO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 본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증시의 경쟁력이 새삼 부각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올해 들어 국내증시 진입을 활발히 타진하고 있다"며 "이들 중국 기업들에 대한 국내증시 진출 작업을 원활히 수행함으로써 아시아 프리미어 IB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거래소에 신고서를 제출해 통과한 중국 기업이 1000여 곳에 달한다. 이들 외에도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여타 중국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소 본부장은 "중국 금융시장이 완전히 성숙한 시장이 아닌 성장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택하려는 움직임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국내에 비해 IPO 수요가 많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국내 IB사업의 성장 및 활성화를 국내 자본시장에서만 찾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시장의 한계와 시야의 한계로부터 벗어나 철저한 시장 준비를 통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IPO 비즈니스를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하나대투증권은 IB부문 산하 해외사업본부(Global Business Division)를 중심으로 베이징, 상하이, 홍콩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현지법인 설립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그는 "물론 중국시장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IPO를 추진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막연한 자신감을 앞세워 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소 본부장은 "철저히 준비된 상태에서 하나대투증권 IB본부의 명성을 확고히 다진 뒤 최적의 전략 수립을 토대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단순한 자본수요 충족이 아닌 선진 기법의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M&A 재무자문 강점 더욱 살린다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IPO 시장 공략과 더불어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M&A 재무자문 분야에서의 IB부문 역량 축적은 올해도 지속할 계획이다.
두산주류 BG(처음처럼), 두산테크팩,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이어지는 두산그룹 4개 회사의 지분 매각 자문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인수금융 성공 이상의 IB 역량을 축적했기 때문.
소 본부장은 먼저 "명확한 비전 없이 M&A에 나섰다가 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이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M&A 이후 성공적인 조직 통합에 대한 고민과 전략 수립 노력을 작년 두산그룹 재무자문 업무 수행을 통해 뼈저리게 경험했다"고 돌이켰다.
업계에서 흔히 회자되는 M&A 이후 조직통합 방안에 초점을 두는 이른바 PMI(Post-Merger Integration)의 중요성을 하나대투증권 IB부문도 깨달았다고 털어놓은 셈이다.
그는 "인수자금 동원역량에서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이 나름 두각을 나타냈지만 두산그룹 재무자문 성공을 전후로 기업가치제고 역량으로 향후 사업방향의 초점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 M&A 재무자문 역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진행되는 딜 내지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중소형 딜에 대한 시장 공략에 관심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소 본부장은 "경기침체로 M&A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긴 하지만 중소형 딜의 경우 잠재적 시장 수요는 여전히 많다고 판단된다"며 "커버리지 부문내 핵심 인력을 바탕으로 M&A 재무자문 역량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