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證 정태영 상무, "올해는 IB 국제화 원년"
[뉴스핌] 증권업계에 IB(Investment Bank) 부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분야인 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넘어 M&A 자문, 자원개발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IB부문이 결합되고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영토도 넓혀가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갈고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과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수요가 늘고,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를 맞는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IB본부장들로부터 IB사업 전략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대우증권, 정태영 IB사업부장(상무)
[뉴스핌=문형민 기자] "IB는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이다"
지난 1985년 입사한 후 25년의 증권맨 생활 중 17년을 IB분야에서 해온 대우증권 IB사업부의 책임자 정태영 상무의 정의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등 영화에서 청순하면서도 섹시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보여줬습니다. IB업무는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제게 늘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매력을 줍니다"
정 상무 얘기처럼 대우증권 IB사업부가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유난히 많이 갖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생명보험사 최초 상장인 동양생명보험 주관사를 맡았고, 올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SPAC 상장을 성공시켰다. 대우증권스팩의 뒤를 이어 올 상반기 중 10개 가량의 스팩이 상장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국내 증시의 최대 IPO로 기록된 대한생명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 17일 상장한 대한생명은 첫날 885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8200원에 비해 7.9% 상승해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받았다.
대우증권 IB사업부는 커버리지(Coverage)본부, 캐피탈마켓(Capital Market)본부, 어드바이저리(Advisory)본부로 구성돼있고 약 130명이 일하고있다. Coverage본부는 주식 및 채권 인수영업에 있어서 RM역할을, Capital Market본부는 IPO,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및 신디케이트업무를 각각 수행한다. Advisory본부는 M&A 및 PE업무 담당이다.
◆ "올해는 IB 국제화 원년이 될 것"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홍콩 등에서 주식 세일즈 위주의 영업을 해왔다면 올해는 IPO, M&A 자문 등 IB분야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겠다는 거다.
대우증권 역시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는 회사다. 해외기업 IPO는 물론 KDB 글로벌 본드 발행, 크로스보더 딜 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산은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그룹의 브랜드인지도까지 더해져 추진력이 배가됐다.
정 상무는 "올해는 IB부문의 국제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지역이 다양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의 국적은 일본 1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이다. 하지만 올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으로 확대되고, 중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까지 지경이 넓어진다는 것.
대우증권은 앞서 이달 초 순수 미국기업인 CMET지주회사와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들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설명. 현재 상장한 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보통 400억~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현재 대우증권이 접촉중인 기업 중에는 몇천억원대 기업도 있다는 귀뜸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의 행태도 바뀔 것이라는 것. 그간 IPO나 유상증자 등을 시행할 때 외국 투자자들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투자하는 게 일종의 법칙처럼 돼왔다. 대한생명 IPO에서도 마찬가지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역할이 나뉘었다.
정 상무는 "국내에서 벌어지는 딜은 국내 증권사들이 책임을 맡을 능력도 되고, 네트워크도 충분하다"며 "올해는 국내 증권사들로만 주관사를 구성해 대형 딜에 외국계 기관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IPO에서 외국계 물량으로 공모물량의 49%를 배정했지만 결과는 미달이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이 담당한 국내 기관의 참여는 외국계 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배정 물량을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해 실시한 하이닉스반도체 유상증자에서도 국내 증권사들로만 주관사를 구성, 해외자금 유치를 성공시켰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대형 딜인 인청공항공사 IPO를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사만으로 주관사를 구성했다.
정 상무는 "한번 지켜보라"며 "국내사들의 경쟁력을 보여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통적인 분야인 IPO, 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넘어 M&A 자문, 자원개발 등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IB부문이 결합되고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의 '재무 닥터(financial Doctor)'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영토도 넓혀가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갈고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큰 시장으로 나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과 경기침체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수요가 늘고,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를 맞는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주요 10대 증권사(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IB본부장들로부터 IB사업 전략과 전망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대우증권, 정태영 IB사업부장(상무)
[뉴스핌=문형민 기자] "IB는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이다"
지난 1985년 입사한 후 25년의 증권맨 생활 중 17년을 IB분야에서 해온 대우증권 IB사업부의 책임자 정태영 상무의 정의다.
"잉그리드 버그만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등 영화에서 청순하면서도 섹시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매력을 끊임없이 보여줬습니다. IB업무는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제게 늘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매력을 줍니다"
정 상무 얘기처럼 대우증권 IB사업부가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유난히 많이 갖고 있기도 하다.
![](http://img.newspim.com/2010/03/moon100318-1.jpg)
또 최근에는 국내 증시의 최대 IPO로 기록된 대한생명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지난 17일 상장한 대한생명은 첫날 885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8200원에 비해 7.9% 상승해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받았다.
대우증권 IB사업부는 커버리지(Coverage)본부, 캐피탈마켓(Capital Market)본부, 어드바이저리(Advisory)본부로 구성돼있고 약 130명이 일하고있다. Coverage본부는 주식 및 채권 인수영업에 있어서 RM역할을, Capital Market본부는 IPO,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및 신디케이트업무를 각각 수행한다. Advisory본부는 M&A 및 PE업무 담당이다.
◆ "올해는 IB 국제화 원년이 될 것"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홍콩 등에서 주식 세일즈 위주의 영업을 해왔다면 올해는 IPO, M&A 자문 등 IB분야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겠다는 거다.
대우증권 역시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는 회사다. 해외기업 IPO는 물론 KDB 글로벌 본드 발행, 크로스보더 딜 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산은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그룹의 브랜드인지도까지 더해져 추진력이 배가됐다.
정 상무는 "올해는 IB부문의 국제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지역이 다양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의 국적은 일본 1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이다. 하지만 올해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으로 확대되고, 중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까지 지경이 넓어진다는 것.
대우증권은 앞서 이달 초 순수 미국기업인 CMET지주회사와 상장을 위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들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설명. 현재 상장한 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보통 400억~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현재 대우증권이 접촉중인 기업 중에는 몇천억원대 기업도 있다는 귀뜸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의 행태도 바뀔 것이라는 것. 그간 IPO나 유상증자 등을 시행할 때 외국 투자자들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투자하는 게 일종의 법칙처럼 돼왔다. 대한생명 IPO에서도 마찬가지로 국내외 증권사들의 역할이 나뉘었다.
정 상무는 "국내에서 벌어지는 딜은 국내 증권사들이 책임을 맡을 능력도 되고, 네트워크도 충분하다"며 "올해는 국내 증권사들로만 주관사를 구성해 대형 딜에 외국계 기관 자금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IPO에서 외국계 물량으로 공모물량의 49%를 배정했지만 결과는 미달이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이 담당한 국내 기관의 참여는 외국계 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배정 물량을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해 실시한 하이닉스반도체 유상증자에서도 국내 증권사들로만 주관사를 구성, 해외자금 유치를 성공시켰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대형 딜인 인청공항공사 IPO를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사만으로 주관사를 구성했다.
정 상무는 "한번 지켜보라"며 "국내사들의 경쟁력을 보여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