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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선물시장으로 향하는 올빼미 투자자들

기사입력 : 2010년02월12일 11:13

최종수정 : 2010년02월12일 11:13

[뉴스핌=조슬기 기자] 최근 야간 선물시장을 향한 올빼미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밤에 개장하는 뉴욕증시의 등락을 활용해, 선물시장에서 차익을 획득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활발히 거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16일 처음으로 거래가 시작된 이래 다소 정체됐던 야간선물의 거래량이 최근 급증하는 모습이다.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야간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800계약에 불과했지만, 2월의 거래량은 2440여 계약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비교만으로 불과 한 달 사이에 평균 거래 규모가 3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 5일에는 최대 3866계약을 기록하며 올들어 최고 거래량을 보였다.

이들 올빼미 투자자들이 야간 선물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대표적인 전략은 야간 선물시장에서의 종가와 주간 선물시장에서의 시가 차이를 이용하는 것.

만약 S&P지수가 하락할 경우 동 시간대 거래가 이뤄지는 코스피200 야간 선물지수도 하락한다.

코스피200선물이 2% 하락해 지수선물을 매도하고 주간 코스피200선물이 1% 하락했다면 결과적으로 1% 차익을 얻는 셈이다.

다시 말해, 전일의 야간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종가에 매도 포지션을 취해 이를 주간시장 시가에 청산하고, 상승의 경우는 반대(야간선물 상승→매수 포지션→청산)로 시행하는 것.

신영증권이 올빼미 투자자들의 '갭(Gap) 활용 전략'을 분석한 결과, 작년 11월 16일부터 2월 10일까지 누적 수익은 5.65포인트(수수료 감안 이전)로 나타났다.

수행기간이 3개월 정도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며 동 전략의 승률은 56.9%라고 평가했다.

올빼미 투자자들의 야간선물 거래량이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자연스러운 투자자 참여와 지나달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 때문이다.

물론, 2월 평균 거래량인 2400여 계약 수준에도 주간 선물시장 거래량에 비해 1%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야간 선물시장이 향후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S&P500, 나스닥100, 닛케이225 등 글로벌 지수들에 대한 야간 선물 거래량은 현재 주간 거래량 대비 10%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 국내 야간선물 거래량도 향후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도 "뉴욕증시 흐름에 따라 보유 포지션의 헤징 및 투기거래에 야간선물을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연구원은 "지난 1월 후반부터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야간 선물시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코스피 야간선물 시장이 글로벌 증시 급등락과 같은 변동성을 활용해, 나름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

이처럼 차익거래나 옵션연계 전략 등을 제외한 순수한 선물 전략만으로도 야간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향후 거래량이 더 증가한다면 그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이 밤에도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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