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KT의 부가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발송된 고지서에 ‘쇼폰케어’ 서비스가 출시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쇼폰케어 서비스’는 KT가 지난해 7월에 출시한 ‘쇼킹안심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판으로 일정 요금을 더 내면 휴대폰이 분실되거나 파손될 경우 보상받게 되는 일종의 보험이다. 특히 쇼킹안심서비스에 비해 보상의 폭을 15만원 이상 넓혔다는 점에서 고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용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 서비스의 가입 조건이 신규, 보상기변 30일 이내의 소비자로 한정됐다는 점이다. 현행대로라면 지난해 11~12월에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는 가입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시기가 아이폰 및 쇼옴니아가 출시됐던 시기다. 현재 KT 스마트폰 가입자는 절반 이상이 이 시기에 집중돼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보험 서비스에 가입하는 이유가 아이폰 무상 A/S보장기간이 1년이기 때문인데 정작 아이폰 출시 두달만에 가입할 수 없는 새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소비자를 농락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게다가 KT 측에서는 쇼폰케어 서비스에만 가입활성화 무료사용기간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반발을 더 키우고 있다. KT ‘고객소식지’에따르면 우수고객 및 I라이트 이상 소비자에게 12개월 무료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KT 측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서비스 내용이 아니다”라며 “회사 측 실수로 특정 혜택이 잘못 표기된 체로 발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일부의 석연찮은 시선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이미 이같은 내용이 고지서와 함께 각 가입자의 자택으로 발송됐고, 현재까지 홈페이지 그대로 공지돼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서비스 내용이 어떻게 잘못 표기됐는지에 대해서 KT는 19일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T가 고가 스마트폰 A/S를 위해 내놓은 보험 서비스가 인기상품이 될지, 애물단지로 전락할지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