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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협 기자] 지난해 쿠웨이트 정부 내각이 총 사퇴하면서 취소됐던 150억달러(한화 약 15조원) 규모의 알-주르 제4정유 프로젝트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현대건설등 국내 건설업체 4개사가 보상금을 받게 된다.
17일(현지시간) 쿠웨이트 현지 ‘자위아’ 다우존스 통신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NPC)가 국내 건설업체 4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가 현지 정국 불안으로 인해 취소된 알-주르 제4 정유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사업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NPC) 대변인은 현지 언론 및 자위아 다우존스 통신을 통해 알-주르 제4정유플랜트 사업에 참여한 한국 건설사들에 대해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플랜트 사업은 지난 2008년 쿠웨이트 ‘셰이크 나세르 알 무하마드 알 사바’총리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주도했던 150억달러 규모의 매머드급 사업으로,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4개사가 수주했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 4개사가 총 사업비 63억달러(한화 약 7조원) 규모의 알-주르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했지만, 당초 쿠웨이트 야당과 여론은 현지 언론을 통해 입찰 과정에서 계약이 불합리했고 사업 타당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지속해 왔다.
현지 여론과 의회로부터 지속적인 비난을 받아왔던 알-주르 프로젝트 사업은 결국 지난 3월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가 ‘공적자금’, ‘헌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의회에서 탄핵되면서 결국 지난해 파장에 이르렀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 관계자는 “알-주르 프로젝트 관련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NPC)로부터 그동안 패키지 공정별로 투입됐던 비용 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350억원)를 지불받기로 했다”면서“보상금이라는 개념보다 사업 수주에 따른 계획·설계 등의 비용을 협력업체들에게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취소된 알-주르 제4정유플랜트 사업이 재입찰 또는 재개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