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 '자연앤e-편한세상' 청약경쟁률 0.05대 1
- '미분양 보유' 업계 1위
![](http://img.newspim.com/img/leedh-1114-4.jpg)
[뉴스핌=이동훈 기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대림산업(대표이사 김종인)이 분양시장의 최대 '난공불락'으로 악명높은 한강신도시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달 초 김포한강신도시 2개 블록에서 총 1782가구(특별공급 제외) 신규 분양에 나선 대림산업은 단기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구미를 맞추지 못하면서 공급만 하면 대규모 미분양이 터져 속앓이를 하고 있는 선두 업체들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번에 공급에 나선 김포 '자연앤e-편한세상'과 'e편한세상'은 경기도시개발공사와 김포도시개발공사가 각각 시행을 맡고 대림산업이 도급 방식으로 시공에 참여했다
이번 1순위 청약에서 기대 이상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도급사인 대림산업은 전혀 아쉬울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동안 국내 대표급 브랜드로 인식됐던 이미지 실추에 따른 체면은 구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대형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도 한 발 뒤쳐질 수 있다.
◆ 까다로운 한강신도시 입맛, e-편한세상도 안먹혀...
대림산업은 올해 첫 분양 지역을 김포한강신도시로 선정하고 야심차게 청약 일정에 돌입했지만 입지적 한계와 물량 폭탄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김포한강신도시는 건설사들이 내달 종료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키 위해 '밀어내기식' 분양이 집중되는 과잉공급 지역 중 하나다.
때문에 필지를 보유한 건설업체들은 너도나도 분양사업에 나서면서 지난 3개월간 총 1만5000여가구 이상의 신규물량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런 대규모 공급으로 인해 분양에 나선 10여 개의 건설사 중 삼성물산(3순위 마감)을 제외한 모두 분양 아파트가 청약 내 접수마감을 실패했다.
이중 최악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건설사는 대림산업이 시공한 '자연앤 e-편한세상'이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임에도 저력은 커녕 브랜드 프리미엄도 찾아볼 수 없었다.
![](http://img.newspim.com/img/leedh-1114-5.jpg)
지난 6~11일 진행된 대림산업의 김포 '자연앤 e-편한세상'은 3순위 접수 결과, 823가구(특별분양 제외) 모집에 단 46명이 신청해 평균 0.05대 1 처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된 9개 주택형 중 84.85㎡(25.4평, 1가구 모집)를 제외한 8개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특히 121가구와 34가구를 모집한 주택형 84.63㎡F, 84.63㎡는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939년 창업한 대림산업의 최악의 분양 성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어 분양에 들어간 김포 '이편한세상'은 대림산업(50%), 쌍용건설(35%), 서희건설(15%)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한다.
지난 12일 진행된 김포 '이편한세상'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9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93명이 접수해 평균 0.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또한 공급된 9개 주택형 중 156.41㎡(4가구 모집)을 제외한 8개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으며, 잔여물량 594가구는 청약 2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분양 물량은 단순 도급 사업이기 때문에 미분양이 발생해도 회사 수익성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며 "그러나 주관 시행사로 참여한 만큼 청약률과 계약률을 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분양, 털긴 털어야 하는데"
2009년 건설사 시공능력 5위인 대림산업은 주택공급이 대규모인 만큼 미분양 보유물량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물량이 약 6000가구에 달해 업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나마 1만가구에 육박하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양도세 감면 혜택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내달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적체현상이 당분간 대림산업을 괴롭힐 공산이 크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분양에 들어간 '광명 e-편한세상',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이 순위 내 마감하며 분양 시장에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잇따른 김포한강시도시 분양 실패로 당분간은 분양시장에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대규모 미분양 보유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도 상당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전년 동기 대비 64.2%나 감소한 5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반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파트 입주후 미분양도 상당해 이자부담이 크고, 해외 플랜트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미분양 보유는 회사의 부담을 넘어 유동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미분양 6000가구를 한 채 당 3억원씩만 계산해도 1조8000억원이 막혀있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인천 서구 신현동 '신현 대림e-편한세상' 일부 평형과 경기 고양시 성사동 '원당 대림e-편한세상' 등에 대해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 '미분양 보유'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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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대림산업(대표이사 김종인)이 분양시장의 최대 '난공불락'으로 악명높은 한강신도시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달 초 김포한강신도시 2개 블록에서 총 1782가구(특별공급 제외) 신규 분양에 나선 대림산업은 단기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구미를 맞추지 못하면서 공급만 하면 대규모 미분양이 터져 속앓이를 하고 있는 선두 업체들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번에 공급에 나선 김포 '자연앤e-편한세상'과 'e편한세상'은 경기도시개발공사와 김포도시개발공사가 각각 시행을 맡고 대림산업이 도급 방식으로 시공에 참여했다
이번 1순위 청약에서 기대 이상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도급사인 대림산업은 전혀 아쉬울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동안 국내 대표급 브랜드로 인식됐던 이미지 실추에 따른 체면은 구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대형건설사들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은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도 한 발 뒤쳐질 수 있다.
◆ 까다로운 한강신도시 입맛, e-편한세상도 안먹혀...
대림산업은 올해 첫 분양 지역을 김포한강신도시로 선정하고 야심차게 청약 일정에 돌입했지만 입지적 한계와 물량 폭탄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김포한강신도시는 건설사들이 내달 종료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키 위해 '밀어내기식' 분양이 집중되는 과잉공급 지역 중 하나다.
때문에 필지를 보유한 건설업체들은 너도나도 분양사업에 나서면서 지난 3개월간 총 1만5000여가구 이상의 신규물량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런 대규모 공급으로 인해 분양에 나선 10여 개의 건설사 중 삼성물산(3순위 마감)을 제외한 모두 분양 아파트가 청약 내 접수마감을 실패했다.
이중 최악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건설사는 대림산업이 시공한 '자연앤 e-편한세상'이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임에도 저력은 커녕 브랜드 프리미엄도 찾아볼 수 없었다.
![](http://img.newspim.com/img/leedh-1114-5.jpg)
지난 6~11일 진행된 대림산업의 김포 '자연앤 e-편한세상'은 3순위 접수 결과, 823가구(특별분양 제외) 모집에 단 46명이 신청해 평균 0.05대 1 처참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된 9개 주택형 중 84.85㎡(25.4평, 1가구 모집)를 제외한 8개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특히 121가구와 34가구를 모집한 주택형 84.63㎡F, 84.63㎡는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939년 창업한 대림산업의 최악의 분양 성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어 분양에 들어간 김포 '이편한세상'은 대림산업(50%), 쌍용건설(35%), 서희건설(15%)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한다.
지난 12일 진행된 김포 '이편한세상'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94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93명이 접수해 평균 0.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 또한 공급된 9개 주택형 중 156.41㎡(4가구 모집)을 제외한 8개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으며, 잔여물량 594가구는 청약 2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분양 물량은 단순 도급 사업이기 때문에 미분양이 발생해도 회사 수익성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며 "그러나 주관 시행사로 참여한 만큼 청약률과 계약률을 올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미분양, 털긴 털어야 하는데"
2009년 건설사 시공능력 5위인 대림산업은 주택공급이 대규모인 만큼 미분양 보유물량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물량이 약 6000가구에 달해 업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나마 1만가구에 육박하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초부터 시행된 양도세 감면 혜택으로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내달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 감소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적체현상이 당분간 대림산업을 괴롭힐 공산이 크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분양에 들어간 '광명 e-편한세상',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이 순위 내 마감하며 분양 시장에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잇따른 김포한강시도시 분양 실패로 당분간은 분양시장에 신중한 접근이 예상된다.
대규모 미분양 보유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도 상당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전년 동기 대비 64.2%나 감소한 5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반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아파트 입주후 미분양도 상당해 이자부담이 크고, 해외 플랜트사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미분양 보유는 회사의 부담을 넘어 유동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미분양 6000가구를 한 채 당 3억원씩만 계산해도 1조8000억원이 막혀있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인천 서구 신현동 '신현 대림e-편한세상' 일부 평형과 경기 고양시 성사동 '원당 대림e-편한세상' 등에 대해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