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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POLL] 9월 생산 7.0% 증가, “재고조정 이후가 관건”

기사입력 : 2009년10월30일 09:39

최종수정 : 2009년10월30일 09:39

[뉴스핌=이영기 안보람 김연순 이기석 기자] 하반기 들어 국내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이 지난 8월에 비해서는 9월에는 대폭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전월비로도 지난 8월의 1.3% 감소에서 벗어나 9월에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생산이 급증하고 수출 감소율이 완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산업활동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9월 이후 연말로 다가가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확장적 재정과 통화정책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이 국내외 증권 은행 등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를 조사한 결과, 9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7월 10개월 만에 0.7%의 증가세로 반전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해의 금융위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내수가 기지개를 펴고 있고 수출 감소폭도 한자릿대로 좁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월비 기준으로도 3.2%증가, 지난 8월의 8개월만에 처음 기록한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 광공업생산이 휴가이전 효과 등으로 전월대비 1.3% 감소한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수출호조 등으로 전반적인 생산활동이 향상된 것이 뚜렷이 확인된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SK증권이 9.8%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1.0% 증가를 전망해 예측 최저치를 기록했다.

[표] 뉴스핌 9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자료: 뉴스핌 경제부 종합


◆ 생산증가세 확대, 자동차 산업이 견인

전문가들은 9월 광공업생간이 추석 이연효과로 전년동월비 조업일수가 하루 증가한 데다 내수회복과 수출호조가 더해져 광공업생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자동차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40% 이상 급증하고, 수출입이 빠르게 개선 불황형 흑자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는 등 전반적인 개선조짐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에너지소비와 연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9월 산업전력판매량이 18개월래 최대를 기록한 것도 경기회복세를 실물 쪽에서 확인해 주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와 기계장비, 조선에서 각각 전년동월비 16.9%, 15.1%, 14.1% 증가세를 보여,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쪽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3분기 GDP 지출측면을 보면 민간소비가 증가율은 둔화되었으나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 호조의 영향으로 양호한 증가세(1.4%)를 지속 했다.

내수부문 개선세와 지속되는 수출호조가 생산부문에 활력 더해 광공업생산이 상승추세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내구소비재인 자동차를 보면 연말까지가 시한인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의 영향 등으로 생산 및 내수 판매가 전년동월비 각각 42.6% 및 76%나 급증했다.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 8월에 전년동월비 13.0% 증가에 이어 큰폭으로 상승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중 수출 감소율은 7.9%로 한자릿대로 진입했다. 수입감소율도 올들어 최저치인 24.6%를 기록해 불황형 흑자구조에서 확연히 탈출하는 모습이다. 주력품목인 LCD와 반도체의 상승세는 25%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승용차의 경우도 20%에 가까운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영증권의 김재홍 이코노미스트는 “9월 산업생산은 생산증가세의 확대, 소비개선, 경기지수 증가세가 포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중 일평균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자동차 생산 및 내수판매가 전년동월비 각각 42.6%와 76.0%나 증가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의 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는 추석 특수, 신차 등으로 재고를 쌓았을 것으로 판단, 생산활동이 괜찮았을 것으로 관측되고, 전월비 성장률은 신차 효과로 자동차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 재고조정 이후가 관건, 글로벌 경기회복 점점 불투명

최근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여러 경제지표에서 확인되지만, 재정정책의 효과와 금융지원조치의 강도가 약화되면 수출시장에서 거리가 먼 중소기업 등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점이 보인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경기회복을 주도한 것은 정부 재정지출 확대,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 및 저금리 유지 등인데 더이상 여기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부문의 버블 우려가 조금 수그러들었으나, 언제든지 필요하면 이러한 정책이 회수될 수 있으며, 또 이런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향후 성장경로에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은 이성태 총재는 "25bp 금리조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50bp 조정도 판단에 따라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조체제하에 있는 글로벌 경제의 동향이 더욱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수출이 이미 성장동력인 우리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3/4분기 경제성장률(GDP) 성장에서 재고조정과 수출이 기여도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바침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재고조정과 관련해서 최근 3개월 이상 생산활동을 이끈 재고조정이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재고 증가 국면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실수요가 이를 뒷받침하느냐 여부가 관심의 촛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이구환신(以舊煥新) 소비진작책이 내년 5월까지는 유지될 것이고, 북미 자동차 수출도 국산차의 경쟁력이 있어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며 ”내수부문에도 노후차교체 세제지원이 연말까지고 신차효과로 주문물량으로 보면 내년 이후까지는 별문제 없는 것으로 본다"고 다른 진단을 했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중국의 내수진작정책도 조만간 회수될 것이고 수입차량이 대부분의 혜택을 보고 있는 미국의 중고차보상제도도 그나마 9월에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9월 자동차 수출이 이전의 보상판매 차량의 재고 채우기라면 문제는 달라질 소지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WSJ는 지난 29일 "현재 미국경제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경제의 정상적인 회복은 실질 수요가 상승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들은 빛더미에 허덕이고 있고 가계채무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WSJ는 “재정지출로 성장회복을 지지하는 것은 언젠가는 회수되어야 한다”며 “결국 높은 이자와 세금부담이 수요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현재의 경제성장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재고가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재고/출하 비율도 전월 7월에 비해 3.0p 상승했다“며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증가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는 실수요가 생산활동을 지지해 주느냐 여부가 경기회복의 지속가능성 판단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최근 들어 미국경제가 V자형 회복이 아닌 것이 확인된 이상, 경기회복은 당초 예상보다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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