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시는 올 겨울부터 따뜻한 정류소 이용이 가능토록 13개의 정류소의 승차대 상부에 근적외선 전기히터를 시범 설치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가로변에 설치된 정류소에 비해 추위를 느끼는 체감온도가 떨어져 중앙정류소 이용에 가장 큰 불편사항 중 하나였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해 우선 시범적으로 13개의 정류소에 근적외선 전기히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올해 11월말까지 전기히터를 설치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할 전기히터는 주변공기를 데워서 온기를 공급하는 기존의 코일식히터가 아닌 복사열방식을 이용한 램프식 히터로서 열손실을 최소화한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며, 열전달 거리가 6~8m에 이르러 승차대(길이 8m)내에 대기중인 시민 대부분이 난방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히터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동할 예정이며, 가동시간은 출, 퇴근시간을 기준으로 첫차부터 8시까지, 오후 6시부터 막차까지 가동할 예정으로, 타이머와 온도감지센서를 이용해 기상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동한다.
다만, 전기히터에서 50cm까지는 고온의 열이 방출돼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향후 전기히터 시범설치 후 문제점을 분석하고, 시민반응을 모니터링 해 반응이 좋을 경우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 온열 공급기능이 있는 의자 68개를 설치해 노약자, 여성 등이 따뜻한 의자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근적외선 전기히터 설치 등 난방시스템 도입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