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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상의 회장 "국내 유통기업 해외진출 기회 마련"

기사입력 : 2009년10월14일 15:38

최종수정 : 2009년10월14일 15:38

[뉴스핌=이연호 기자] "유통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내·외에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우리 유통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 14회 아시아 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대회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유통인 모임으로서, 국내외에서 총 3500명의 인원이 다녀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이어 "이번 대회는 국내 유통산업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향후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유통산업 발전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고용유발 효과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4개국 3500명의 유통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유통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소매업협의회, 아태소매업협회연합과 공동으로 대회를 주최한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경식 회장,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한국소매업협의회 회장), 나카무라 다네오 아태소매업연합회 회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대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손 회장>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 유통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생활과 경제의 미래를 창조하는 유통'이라는 주제가 시사하는 것처럼 국민 경제에서의 유통의 위상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또한 유통 산업을 통해 새로운 수요와 고용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태지역등 해외에서 1100여명이 참석하는 만큼 유통산업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해외진출 기회를 다져보면서, 주요 아태 유통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국내 유통산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는 말인가. 국내 유통업의 해외진출 현황은 어떠한가.

<손 회장> "유통업은 국내에서도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해외 시장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세계 여러 유통기업들이 글로벌 마켓에 많이 진출하고 있고, 특히 이머징 마켓도 많이 공략하고 있다. 우리 역시 해외진출을 적극화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 인도네시아등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업체들이 진출해 왔다. 한국의 유통 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많이 높일 필요가 있다. 해외 여러 유통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 유통 시장 정보를 입수하고 활용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대형 마트는 중국 27개·인니 19개등 46개, 백화점 중국, 베트남, 러시아(준비중)등 3개, 홈쇼핑은 중국 2개·대만 1개등이다. 앞으로 적극 확대되길 바란다."

- 일본의 경우 SSM(기업형 슈퍼마켓)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중인가. 또 우리는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나카무라 회장> "일본의 경우 소매업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지난해 닥친 전 세계적 경제 침체로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경제 소용돌이 속에서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SSM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만족을 안겨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더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황은 시장 창출이 확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점에 매우 고전하고 있다."

<이철우 대표> "유통업을 하는 일은 다 같다. 다만 큰 기업이 하느냐 영세업체가 운영하느냐의 차이다.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서 소비자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점포 운영이 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에도 80% 이상 중소상품을 공급해 주는 메이커들이 존재한다. 결국 같이 운영되는 현실이다. 결국 국가경제와 내수진작이라는 차원에서 누가 더 효율적으로 하는지, 고객에게 유리하게 하는지에 대해 경쟁력을 따져보는 게 더 중요하다. 다만 공존해야 하는 현실을 볼 때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상생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 녹색이 산업의 화두다. 유통업에서 이 녹색이 갖는 의미는. 녹색 성장 위해 유통에선 또 뭘 추진하고 있나.

<손 회장> "유통은 제조·포장 단계에서 수송·매장관리·소비자에 이르는 단계까지 다 포괄한다. 공급망 관리(SCM) 전체 측면에서 녹색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매장 내에 저전력의 LED 조명을 채택하고 있고,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도입해 에너지 절감이나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도 에코팩을 활용하게 하고, 리필팩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레 녹색 소비 확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지경부와 공동으로 대형마트 5개사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통해 유통기업의 녹색성장을 보완할 계획이다. 친환경 제품과 친환경 포장지 도입, 그린 배송 시스템, 매장 내의 에너지 효율 증진, 폐품 단계에서의 재활용 및 폐기물 처리 문제등이 녹색 부문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 백화점의 선전 이유와 향후 방향은.

<이철우 대표> "우리 백화점이 다른 선진 백화점보다 유독 잘 나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우리는 지난 1997~1998년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그 당시 경쟁력 있는 백화점은 살아 남고, 작은 백화점들은 그 때 많이 사업을 축소했다. 백화점은 10여년 전 전체 인구에 비해 포화상태였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정리된 상태라 크게 영업에 위축을 받지 않고 있다. 두번째, 우리나라의 백화점은 백화점 영업만 하지 않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계속 개방하고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마트라는 할인점, 롯데슈퍼라는 슈퍼, 코리아세븐이라는 편의점, 심지어는 무점포 판매인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등의 다양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경쟁 타사도 그런 형태로 가고 있다 . 이처럼 위험을 분산하며 고객에 접근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키워왔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그런 점이 강점으로 부각 되고 있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도심과 도심이 아닌 교외로 나눠볼 수 있다. 도심의 경우 백화점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문화 향유의 형태로 가야 한다. 20년 전 백화점과 지금의 백화점은 이름은 같지만 그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 여러가지 물건만 사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느끼고 같이 생활할 수 있는 백화점이 될 것이다. 교외에서는 라이프스타일센터가 좀 더 확장되고 내용도 충실해 질 것이다. 가족이 같이 쇼핑하고 거기에 걸맞은 형태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등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되는 가운데 자기만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소매 유통업으로 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궁극적으로 '생활의 장'이 돼야 한다. 또한 유통의 경우도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추세에 있다. 국내의 한정된 시장에서 우리 유통인들은 그동안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유통 기업들이 철수하는 사례도 많았다. 고객이 우리를 경쟁력 있게 만들었다. 당당히 세계 속에서 한국 유통업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목도하고 있다."

- 한국 유통 기업의 경쟁력에 몇 점을 줄 수 있나. 향후 어떤 방향의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나카무라 회장> "70~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부터 백화점을 돌아봤는데 굉장히 활발하다. 사람들은 모두 위를 보고 걸으며 굉장히 열심히 산다. 이런 것들이 소매업의 실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본다. 또한 한국 유통업 매출 신장에는 일본인들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엔화 강세로 일본인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다. 작년의 경우 한국을 찾은 일본인 숫자는 260만명,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숫자는 230만명으로 숫자상으로 드러난다. 한국과 같은 경우 기업이 유통을 그룹화하고 네트워크도 명확해지고 있다. 백화점의 존재감이 앞으로 더 확실해 질 것이고, 한국 유통 채널이 더 확고해 짐에따라 소매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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