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우지수 1만선 돌파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같은 추가 랠리가 '빌려온 시간 혹은 덤으로 사는 삶(borrowed time)'에 그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은 다우지수 1만선 돌파에 대한 기대속에서도 몇몇 전문가들은 경기가 'W자' 회복 양상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약 7개월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간동안 무려 58% 이상 급등한 만큼 랠리가 더이상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경제의 활성화를 반영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지난 7월 이후 점차 약해지고 있으며 국제상품가격지표인 CRB 상품지수도 이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신용 시장의 회복에 비해서는 주식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업종은 10개 주요 업종 중에 기술업종 1개에 불과하다.
◆ 경험상 '산 높으면 골도 깊다'.. 3Q 실적 주목해야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주 S&P 500지수는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20% 이상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불과 6개월전만에 해도 이지수는 200일 이평선에서 20% 이상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에 따르면 지수가 이처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때는 지난 1932년과 1938년, 1975년 등 3차례였으며, 각각 1년간 평균 13.3% 상승한 직후 3개월간 무려 12.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서로 비교 불가능한 시기의 경험을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의문이다.
한편 최근 투자자들은 3/4분기 어닝 시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비관하는 투자자가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에 대해 1.8대 1 비율로 앞서고 있지만 장기적인 평균인 2.1배 수준에 비해서는 약한 수준.
홍콩 미레에셋 증권의 에이제이 카푸어 수석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이 10% 가까이 근접하고 있다는 것은 소득이 평등한 폐쇄적 경제라고 가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실적 중 30%는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고, 한 나라의 하위 20%가 경제의 3%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과도한 레버리지에 눌린 사람들이 아니라 부자들의 뒤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네트 수석전략가는 "최근 랠리는 경제의 회복세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리플레이션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조정 위험은 '더블딥'에 대한 우려보다는 통화정책의 회수에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앤드류 가트웨이트 증시전략가는 "'W자' 회복기에서 두 번째 하강국면에 접어들 때, 증시의 비중을 축소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 가지 요인에 의해 하강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과잉 유동성 위기, 중국 시장의 과열" 등을 지목했다.
◆ 금융주는부진할 것.. 해외 금융주에 주목해야
한편 회복이란 말이 이전 좋은 시절도 되돌아 간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보자면, 금융주들은 이번에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지적이다.
전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거시경제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헨리 맥비는 "금융주가 고전하고 있으며 회복 사이클에서 저조한 탄력성(boring beta)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주의 베타가 지난 7월 1.6에서 오는 2011년 1.0이나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주가 다른 종목에 비해 더 느리게 하락하거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트 IT 버블 이후 기술주도 이처럼 탄력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베타는 1.2였으나 2005년 0.5로 반토막이 났으며 시스코시스템즈의 베타 역시 1.9에서 1.0으로 떨어진 바 있다.
맥비는 금융주에 대해 "과거 금융주의 상승 흐름을 견인했던 '순풍'이 이제는 '역풍'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대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글로벌화, 규제약화, 퇴직연금 등이 금융주의 강세를 지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채의 증권화는 온데 간데 없고 수익률 곡선은 이미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용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82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재무증권 10년물 금리도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이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맥비는 "오는 2010년에는 은퇴 자금과 금융의 글로벌화 두 가지 요인이 금융주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아직까지 금융주가 일일 장세를 주도하고 또한 내년 시장의 이익 증가에 30% 가량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그는 몇몇 신흥시장은 국내총생산 대비 신용 및 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2012년 월가의 수익의 50%~75%가 해외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평가 국면은 점차 사라지겠지만 신흥시장의 은행주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전망하고, 브라질 은행들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21일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은 다우지수 1만선 돌파에 대한 기대속에서도 몇몇 전문가들은 경기가 'W자' 회복 양상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약 7개월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간동안 무려 58% 이상 급등한 만큼 랠리가 더이상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경제의 활성화를 반영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지난 7월 이후 점차 약해지고 있으며 국제상품가격지표인 CRB 상품지수도 이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신용 시장의 회복에 비해서는 주식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업종은 10개 주요 업종 중에 기술업종 1개에 불과하다.
◆ 경험상 '산 높으면 골도 깊다'.. 3Q 실적 주목해야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주 S&P 500지수는 지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20% 이상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불과 6개월전만에 해도 이지수는 200일 이평선에서 20% 이상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에 따르면 지수가 이처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때는 지난 1932년과 1938년, 1975년 등 3차례였으며, 각각 1년간 평균 13.3% 상승한 직후 3개월간 무려 12.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서로 비교 불가능한 시기의 경험을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의문이다.
한편 최근 투자자들은 3/4분기 어닝 시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비관하는 투자자가 그렇지 않은 투자자들에 대해 1.8대 1 비율로 앞서고 있지만 장기적인 평균인 2.1배 수준에 비해서는 약한 수준.
홍콩 미레에셋 증권의 에이제이 카푸어 수석전략가는 전 세계적으로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이 10% 가까이 근접하고 있다는 것은 소득이 평등한 폐쇄적 경제라고 가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실적 중 30%는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고, 한 나라의 하위 20%가 경제의 3%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과도한 레버리지에 눌린 사람들이 아니라 부자들의 뒤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네트 수석전략가는 "최근 랠리는 경제의 회복세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리플레이션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조정 위험은 '더블딥'에 대한 우려보다는 통화정책의 회수에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앤드류 가트웨이트 증시전략가는 "'W자' 회복기에서 두 번째 하강국면에 접어들 때, 증시의 비중을 축소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 가지 요인에 의해 하강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과 과잉 유동성 위기, 중국 시장의 과열" 등을 지목했다.
◆ 금융주는부진할 것.. 해외 금융주에 주목해야
한편 회복이란 말이 이전 좋은 시절도 되돌아 간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보자면, 금융주들은 이번에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지적이다.
전 모간스탠리의 글로벌 거시경제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헨리 맥비는 "금융주가 고전하고 있으며 회복 사이클에서 저조한 탄력성(boring beta)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주의 베타가 지난 7월 1.6에서 오는 2011년 1.0이나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주가 다른 종목에 비해 더 느리게 하락하거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트 IT 버블 이후 기술주도 이처럼 탄력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베타는 1.2였으나 2005년 0.5로 반토막이 났으며 시스코시스템즈의 베타 역시 1.9에서 1.0으로 떨어진 바 있다.
맥비는 금융주에 대해 "과거 금융주의 상승 흐름을 견인했던 '순풍'이 이제는 '역풍'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0년대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글로벌화, 규제약화, 퇴직연금 등이 금융주의 강세를 지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채의 증권화는 온데 간데 없고 수익률 곡선은 이미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소비자 신용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982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재무증권 10년물 금리도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이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맥비는 "오는 2010년에는 은퇴 자금과 금융의 글로벌화 두 가지 요인이 금융주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아직까지 금융주가 일일 장세를 주도하고 또한 내년 시장의 이익 증가에 30% 가량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그는 몇몇 신흥시장은 국내총생산 대비 신용 및 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2012년 월가의 수익의 50%~75%가 해외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평가 국면은 점차 사라지겠지만 신흥시장의 은행주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전망하고, 브라질 은행들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