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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7월 지급결제서비스 개시 \\"자본시장법 본격 시행\\"

기사입력 : 2009년06월30일 15:28

최종수정 : 2009년06월30일 15:28

[뉴스핌 Newspim=변명섭 기자] 오는 7월 3일 동양종금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업계가 지급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계기로 국내 금융자본시장이 본격적인 자본시장법 시대를 맞게 됐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 동양종금증권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게 된다.

CMA의 입출금 및 계좌이체를 은행이 아닌 증권사가 직접 처리하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업무와 증권업무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매출확대를 기대함은 물론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그렇지만 자칫 시스템 구축과 안정성이 보장되지 못한 상태에서 지급결제를 서둘러 시행하는 증권사가 나타날 경우 비용증대에 따른 고객의 추가 부담 가능성이 커지고 오히려 증권사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급결제 시행으로 인한 증권사들의 과당 경쟁은 자칫 증권사 전체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지급결제의 편리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 동양종금증권, 업계 최초 지급결제 시행

다음달 3일부터 동양종금증권(대표 유준열)은 지급결제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본격 시행한다.

동양종금증권계좌로 각종 지로 수납은 물론 인터넷 쇼핑시 증권계좌로 결제가 가능함은 물론 증권계좌를 은행계좌와 동일한 수준의 입금, 이체 등 을 시행할 수 있어 기존의 증권사 가상계좌를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제는 CMA 계좌로 전기요금과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의 수납이 가능하고 기존 가상계좌를 통해 은행들이 맡았던 예금의 입출금이 각 증권사들을 통해 직접 이뤄진다.

동양종금증권의 윤성희 마케팅담당 상무는 "CMA 부문에서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은행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하루빨리 줄여하는 입장"이라며 "7월 1일부로 연계계좌 시간외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은행이 있어 고객들의 입장을 고려해 테스트를 빨리 진행하면서 지급결제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경쟁업체들인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7월말 지급결제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비해 한달 정도 일정을 앞당겨 시행하는 셈이 된다.

윤성희 상무는 "사실상 다른 증권사들이 동양종금이 지급결제를 빨리 시행한다는 사실에 우려섞인 시선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객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두드러진 매출 성과보다는 고객 확보 우선

동양종금증권의 지급결제가 시작되면 각 증권사들의 지급결제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을 통해서 지급결제 기능이 부과되는 증권사들의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매출의 대대적인 증대보다는 증권사에 연계된 신규고객 창출의 부가효과가 더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증권사의 마케팅부서 관계자는 "사실상 증권사가 중장기적으로 CMA를 통해 대대적인 매출 신장을 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오히려 지급결제를 통한 대고객 서비스 차원을 강화해 연계된 다른 상품에 우호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부가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고객을 다수 확보한 대형 증권사들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나 중소형 증권사들은 별다른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의 임승주 연구위원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지급결제업무 시행에 따른 효과는 브랜드 인지도와 안전성을 갖고 있는 대형증권사와 지점네트워크가 많은 증권사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네크워크가 약하거나 고객기반이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는 지급결제업무가 시행되더라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금융환경변화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꼽았고, 자산관리 영업에 두각을 나타내는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금융당국의 우려성 경고, 아직 숙제는 남아

장밋빛 전망과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지급결제 시행은 하반기 최대 화두임에 분명하다.

자신들의 수수료 파이를 걱정하는 은행권의 거듭된 견제와 은행권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금융당국의 태도는 증권사들이 넘어야할 숙제다.

은행들은 이미 CMA 계좌를 무력화시킬 요량으로 월급통장에 4% 이상의 고금리를 책정하는 방패막을 치고 있고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내세워 증권사들의 지급결제 파급효과를 막으려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CMA 신용카드 발행 등과 관련해 무자격자에 의한 고객모집 등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필요하면 암행가사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한국은행 등도 CMA의 무분별한 마케팅을 막으려는 대책회의를 수시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CMA 지급결제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전국은행연합회의 윤성은 부장은 지난 26일 '증권사 지급결제 참여 효과 비관적'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금액의 과다를 떠나 은행예금으로 유입된 자금은 개인과 기업에 대한 대출재원으로 활용되지만 CMA로 유입된 자금은 대출이 아닌 증권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며 "은행의 대출금리를 반사적으로 끌어올리는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우려섞인 시선과 긍정적인 전망이 혼재된 가운데 지급결제라는 공은 이제 증권사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증권사들이 CMA를 통해 보다 나은 고객서비스에 앞장서며 시중 유동성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과도한 경쟁으로 부작용을 양산시킬지 지켜봐야 할 일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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