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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어디로? 'GM·고용' 변수 주목

기사입력 : 2009년06월01일 09:06

최종수정 : 2009년06월01일 09:06

[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경기 회복 기대감에 3개월 연속 랠리를 펼쳤던 뉴욕 증시가 올해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에 접어들었다.

최근 박스 장세를 보인 미국 증시가 주요 결절점을 맞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 뉴욕 증시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신청 변수와 함께 주말 고용보고서까지 그리고 그 사이 나오는 주요 거시지표와 버냉키 의장의 연설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지난 주 GM의 파산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진 가운데서도 뉴욕 증시가 크게 동요하지 않은 만큼, 이번주 GM의 파산보호신청도 크게 우려할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이 가운데 주말 고용보고서 외에 개인소비와 주택매매계약, ISM제조업/서비스업지수 등 중요한 거시지표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어서 최근 미국 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덜 악화된' 지표가 그 동안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 되었다면, 앞으로는 경기 회복을 예고하는 보다 확실한 신호가 나와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찰스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바라는 것은 좀 더 호전된 지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을 비롯해 다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일정도 예정되어 있다.

또 영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리는데, 각각 0.5% 및 1.0%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유로존에서 이례적인 통화정책 수단이 논의될 것인지 주목된다.


◆ 박스권 갇힌 美증시: GM 파산 충격은 제한적일 듯

5월 한달도 상승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최근 몇주간 미국 증시는 박스권 등락 양상을 면치 못했다.

S&P500지수는 3월 바닥에서 무려 30% 이상 급등한 레벨 부담 속에서도 '최악은 지났다'는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 동안 경기 회복 기대감은 향후 경기 회복의 양상이 어떤 모양을 보일 것인가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고, 또 최근에는 미국 재정 조달 부담과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장기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동요하는 등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다우지수는 8800선 아래로 내려온 200일 장기 이동평균선과 8300선 위로 올라서는 25일 단기 이동평균선의 삼각형 레인지 안에 놓이고 있으며, S&P500지수도 900선 위로 올라선 25일 단기 이동평균선을 시험하면서 930선 아래로 내려온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 좁게 갇힌 모습이다.

위험보유성향 강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유가를 비롯한 주요 상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되기는 했지만, 이 같은 변화는 시차를 두고 경기에 부담 요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면의 날을 가진 칼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초 미국 증시는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신청 결과에 직면한다. 미국 재무부가 제시한 구조정안 제출 마감 시한이 오는 1일로 다가온 가운데,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기정사실화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GM의 주가는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속에 0.75달러로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1달러 밑으로 추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GM의 파산 결정이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재료이기 때문에 큰 악재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실업자가 크게 양산되기는 하겠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 투입 등의 지원으로 인해 부품업체 등 관련 산업으로의 피해 우려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단 자동차 산업과 관련 업계의 붕괴는 없을 것이란 기대가 작동하고 있다.

물론 전반적인 경기 회복 조짐에 GM이 미칠 영향은 아직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은 것 같다.


◆ 버냉키와 장기금리, 고용보고서 주목

최근 금리 불안과 달러화 동요 속에 시장 참가자들은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최근까지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 조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최근 금리 급등 양상은 오히려 급격히 늘어날 국채 공급 물량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유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국채 매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가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회복하던 경기를 질식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 연설은 벤 버냉키 의장의 하원 증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오는 3일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 예산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거시지표 결과 속에서 보다 희망적인 조짐을 읽으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주된 관심은 오는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로 집중된다.

5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틀 전에 나오는 ADP의 민간고용동향 보고서가 고용지표를 미리 가늠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월 49만 1000건 일자리 감소세보다 더 악화된 54만 3000개 감소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용보고서의 경우 실업률은 4월 8.9%에서 9.2%로 계속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는 53만 9000개 감소한 4월에 비해 좀 더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주초 발표되는 4월 개인소득 및 소비 지표와 5월 자동차판매, 목요일 발표되는 주요 소매업체의 5월 동일점포 매출 동향을 소비지출 흐름을 점검하는 계기다. 4월 개인소득이 0.2% 줄어들면서 소비도 같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더 감소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공급관리협회(ISM)가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지수를 각각 발표하며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일 주택매매계약 지표를 발표한다. 5월 ISM지수는 여전히 50선을 밑돌면서 경기 위축 양상이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한편, 지수 자체는 개선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시즌이 종료된 가운데, 기업 실적은 시장을 움직이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톨브러더스와 호브내니언엔터프라이즈 등 대형 주택건설업체의 실적발표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 美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업체명, 컨센서스, 전년동기 실적 순서, 단위: 미국 달러)

- 6월 2일 (화)
Bob Evans 0.39 0.52
Hovnanian Entrpr -1.26 -5.29

- 6월 3일 (수)
Toll Brothers -0.44 -0.59
Williams-Sonoma -0.21 0.05
ADC Telecom 0.01 0.39
Collective Brands 0.47 0.67

- 6월 4일 (목)
Analogic 0.36 0.50
Ciena -0.09 0.40
Cascade 0.13 1.10
Guess 0.29 0.51

※출처: First Call/Thomson, Breifing.com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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