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성 확보 vs. 소모적 마케팅 유발
[뉴스핌=장진우 기자]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SK텔레콤도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 부문 인수와 SK브로드밴드 증자참여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유동성 확보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물론 부정적 시각도 없지는 않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케팅 비용으로 상당수 소모될경우 현금흐름과 실적면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재무구조 개선 + 운영자금 확보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자금 경색이 완화되고 재무적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는 단기 자금 여건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며 "모기업 SK텔레콤의 증자 참여로 최소 13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증자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차입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주식 희석 문제는 부수적인 문제일 뿐 악화된 자금 여건의 해갈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HMC 투자증권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남령 HMC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재무구조 개선 및 가입자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SK브로드밴드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가 CAPEX를 증가시키면서 캐쉬플로우가 마이너스된 상황에서 유상증자 자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과열우려는 현 시점에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본다"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비용 증가가 아닌 번들링을 통한 효율성 증대를 위함이므로 이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모적인 마케팅 유발...주가 매력 감소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금액이 단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소모될 경우 통신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것이며, SK브로드밴드의 현금흐름과 실적 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동섭 대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영자금 활용을 위해 SK브로드밴드가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이 금액이 마케팅 비용에 투입될 경우 유선서비스 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우려돼 산업전반에도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주는 기준주가가 6272원 이상이라면 EPS희석효과보다 할인율이 더 커져서 산술적으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준주가가 그 이하라면 단기적으로 기존 주주의 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화증권도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는 시장 기대와 달리 제 3자 배정방식이 아닌 일반주주 배정방식으로 SKT의 지분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며 "이는 SKT가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위한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확보가 아니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SK브로드밴드가 필요한 자금을 긴급 조달하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초 시장에서는 SKT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을 인수한 후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SKT는 현물출자를 하지 않고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라며 "SK브로드밴드에 대한 구조조정 기대가 현실화됐지만 이익 개선의 폭은 기대에 비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부정적인 의견에 거들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여전히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한 부정요소를 갖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이유로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SK브로드밴드 주가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UBS증권도 "SK브로드밴드의 유증 결정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한국의 유선통신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며 마케팅 비용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SK브로드밴드의 현금흐름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유동성 확보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물론 부정적 시각도 없지는 않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케팅 비용으로 상당수 소모될경우 현금흐름과 실적면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재무구조 개선 + 운영자금 확보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자금 경색이 완화되고 재무적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는 단기 자금 여건을 일시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며 "모기업 SK텔레콤의 증자 참여로 최소 13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증자로 인해 순차입금 규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차입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주식 희석 문제는 부수적인 문제일 뿐 악화된 자금 여건의 해갈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HMC 투자증권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남령 HMC투자증권은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재무구조 개선 및 가입자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SK브로드밴드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가 CAPEX를 증가시키면서 캐쉬플로우가 마이너스된 상황에서 유상증자 자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현재 시장에서 우려되고 있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과열우려는 현 시점에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본다"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비용 증가가 아닌 번들링을 통한 효율성 증대를 위함이므로 이 또한 긍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모적인 마케팅 유발...주가 매력 감소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증자를 통해 유입되는 금액이 단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소모될 경우 통신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것이며, SK브로드밴드의 현금흐름과 실적 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동섭 대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영자금 활용을 위해 SK브로드밴드가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이 금액이 마케팅 비용에 투입될 경우 유선서비스 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우려돼 산업전반에도 다소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존 주주는 기준주가가 6272원 이상이라면 EPS희석효과보다 할인율이 더 커져서 산술적으로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준주가가 그 이하라면 단기적으로 기존 주주의 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화증권도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는 시장 기대와 달리 제 3자 배정방식이 아닌 일반주주 배정방식으로 SKT의 지분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며 "이는 SKT가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위한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확보가 아니라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SK브로드밴드가 필요한 자금을 긴급 조달하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당초 시장에서는 SKT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을 인수한 후 SK브로드밴드에 현물출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SKT는 현물출자를 하지 않고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라며 "SK브로드밴드에 대한 구조조정 기대가 현실화됐지만 이익 개선의 폭은 기대에 비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부정적인 의견에 거들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여전히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한 부정요소를 갖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이유로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SK브로드밴드 주가에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UBS증권도 "SK브로드밴드의 유증 결정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에 필요한 마케팅 비용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한국의 유선통신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며 마케팅 비용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SK브로드밴드의 현금흐름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