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에둥, 유럽 i시리즈 등 현지 전략차종 불티
- 현지 소비자의 기호 맞춰 차량 개발 및 마케팅 차별화 성공
[뉴스핌=문형민 기자]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모델로 승부한다"는 현대차의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시장이 심각한 불황을 겪고있는 와중에도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에서 현대차의 현지 전략차종들은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맞춤형 전략이 가장 성공을 거둔 곳은 중국시장이다. 올들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올라선 중국에서 현대차는 1/4분기에 48.8%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올 1/4분기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10만9072대다. 특히 지난달에는 4만1881대를 판매해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4만대클럽에 가입했다.
이런 급증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이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말부터 1600cc 이하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소비세를 10%에서 5%로 낮췄다.
![](http://img.newspim.com/img/moon090420-7.jpg)
하지만 정책 효과 외에도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이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중국 제 2공장 준공과 함께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준중형급 페밀리 세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자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을 출시했다.
위에둥은 13개월의 개발 기간에 650억원의 개발비용으로 탄생했다. 현대차 본사 중국전문가, 중국법인 주재원, 현지 컨설팅업체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조사와 연구 끝에 아반떼XD를 기본 베이스로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을 자극하도록 제작됐다.
화려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기존 차에 비해 차체를 크게 설계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도 크게 변경했다. 마케팅에서도 현대차는 기존의 아반떼XD와 위에둥의 목표고객층을 차별화해 접근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위에둥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총 8만5974대(월 평균 9552대)를 판매됐다. 올들어 3개월 동안은 4만6646대로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섬은 물론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 됐다.
현대차는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7월 세번째 중국형 전략모델인 EF쏘나타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현지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EF쏘나타를 기반으로 중국시장 특성에 맞도록 전장을 25mm 길게하고, 더욱 당당한 느낌을 주게 외관 디자인을 변경했다. 실내 역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레드 조명을 위시해 여러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에서 위에둥이 비상하고 있다면 유럽에서는 i10, i20, i30 등 유럽전략모델 i시리즈가 아이콘으로 떠오르고있다.
유럽 승용차 판매는 지난달 51만대로 전년동월대비 9.0%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는 3만7390대로 전년동기대비 12.5% 늘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중 유일하게 증가한 기록이다.
i시리즈는 1/4분기에 유럽시장에서 5만2359대가 판매돼 전년 2만3340대 대비 124%나 급증했다.
![](http://img.newspim.com/img/moon090420-8.jpg)
특히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i30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의 두배 가까운 3438대가 판매됐다. i10 역시 2월 2285대, 3월에는 4332대 팔렸다.
독일 연방정부가 시행중인 폐차보조금 제도(9년 이상 된 노후차를 '유로 4'기준 이상의 신차로 교체하면 2500유로(약 440만원)를 지원)와 i시리즈가 맞았기 때문이다. i시리즈는 유럽 각국이 제시한 각종 환경 규제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의 기호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모델이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인기를 선도하고 있는 모델인 쏘나타 역시 국내 쏘나타와 미세한 차이가 있다.
우선 엔진 배기량이다. 국내는 고객들이 2.0엔진을 주로 찾지만 미국에서는 고배기량을 선호한다. 이에 현대차는 엘라배마공장에서 2.4 또는 V6엔진을 탑재한 쏘나타를 주로 생산한다.
또 현지 소비자의 기호조사를 통해 현지인 선호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했다. 물론 선호도가 낮은 사양들은 과감히 삭제한다. 예를 들어 미국 소비자들은 위성 라디오, 도어트림에 우드그레인 삽입 등의 옵션사항을 선호한다.
쏘나타는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 총 40만1742대 중 29.2%인 11만7357대를 차지했다. 올해도 1/4분기 판매량 9만5854대 중 26.8%인 2만5657대가 쏘나타이다.
- 현지 소비자의 기호 맞춰 차량 개발 및 마케팅 차별화 성공
[뉴스핌=문형민 기자]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모델로 승부한다"는 현대차의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시장이 심각한 불황을 겪고있는 와중에도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에서 현대차의 현지 전략차종들은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맞춤형 전략이 가장 성공을 거둔 곳은 중국시장이다. 올들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올라선 중국에서 현대차는 1/4분기에 48.8%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올 1/4분기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10만9072대다. 특히 지난달에는 4만1881대를 판매해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4만대클럽에 가입했다.
이런 급증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이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말부터 1600cc 이하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소비세를 10%에서 5%로 낮췄다.
![](http://img.newspim.com/img/moon090420-7.jpg)
하지만 정책 효과 외에도 현대차의 현지화 전략이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중국 제 2공장 준공과 함께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준중형급 페밀리 세단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자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을 출시했다.
위에둥은 13개월의 개발 기간에 650억원의 개발비용으로 탄생했다. 현대차 본사 중국전문가, 중국법인 주재원, 현지 컨설팅업체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조사와 연구 끝에 아반떼XD를 기본 베이스로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을 자극하도록 제작됐다.
화려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기존 차에 비해 차체를 크게 설계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도 크게 변경했다. 마케팅에서도 현대차는 기존의 아반떼XD와 위에둥의 목표고객층을 차별화해 접근했다.
![](http://img.newspim.com/img/moon090420-6.jpg)
현대차는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7월 세번째 중국형 전략모델인 EF쏘나타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현지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EF쏘나타를 기반으로 중국시장 특성에 맞도록 전장을 25mm 길게하고, 더욱 당당한 느낌을 주게 외관 디자인을 변경했다. 실내 역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레드 조명을 위시해 여러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에서 위에둥이 비상하고 있다면 유럽에서는 i10, i20, i30 등 유럽전략모델 i시리즈가 아이콘으로 떠오르고있다.
유럽 승용차 판매는 지난달 51만대로 전년동월대비 9.0%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는 3만7390대로 전년동기대비 12.5% 늘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중 유일하게 증가한 기록이다.
i시리즈는 1/4분기에 유럽시장에서 5만2359대가 판매돼 전년 2만3340대 대비 124%나 급증했다.
![](http://img.newspim.com/img/moon090420-8.jpg)
특히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i30는 지난달 국내 판매량의 두배 가까운 3438대가 판매됐다. i10 역시 2월 2285대, 3월에는 4332대 팔렸다.
독일 연방정부가 시행중인 폐차보조금 제도(9년 이상 된 노후차를 '유로 4'기준 이상의 신차로 교체하면 2500유로(약 440만원)를 지원)와 i시리즈가 맞았기 때문이다. i시리즈는 유럽 각국이 제시한 각종 환경 규제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의 기호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모델이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인기를 선도하고 있는 모델인 쏘나타 역시 국내 쏘나타와 미세한 차이가 있다.
우선 엔진 배기량이다. 국내는 고객들이 2.0엔진을 주로 찾지만 미국에서는 고배기량을 선호한다. 이에 현대차는 엘라배마공장에서 2.4 또는 V6엔진을 탑재한 쏘나타를 주로 생산한다.
또 현지 소비자의 기호조사를 통해 현지인 선호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했다. 물론 선호도가 낮은 사양들은 과감히 삭제한다. 예를 들어 미국 소비자들은 위성 라디오, 도어트림에 우드그레인 삽입 등의 옵션사항을 선호한다.
쏘나타는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 총 40만1742대 중 29.2%인 11만7357대를 차지했다. 올해도 1/4분기 판매량 9만5854대 중 26.8%인 2만5657대가 쏘나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