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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계 10대 엔진, 우리 기술력으로

기사입력 : 2009년03월30일 09:46

최종수정 : 2009년03월30일 09:46

[기획] 세계 10대 엔진, 우리 기술력으로 上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말이 있듯이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지션은 투수다. 최근 막을 내린 WBC에서 한국이 쟁쟁한 상대들을 물리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봉중근, 윤석민, 류현진 등 막강 투수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서는 ‘자동차의 심장’ 불리는 엔진이 중요하다. 엔진이 차의 힘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연비, 소음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독자적으로 엔진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완성차업체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경기침체로 인해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2가지 단비와 같은 소식을 접했다.

독자개발한 타우엔진(4.6리터, 가솔린)이 지난해 12월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한 ‘2009 10대 최고엔진(2009 10 Best Engines Winners)’에 포함된 것과 제네시스가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것이 그것이다.

타우엔진(사진)이 수상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상은 자동차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통한다. 특히 배기량에 따른 평가가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한해동안 판매된 모든 차종의 엔진을 대상으로한 결과여서 현대차와 국내 자동차업계에 그 의미가 자못 크다.

같이 10대 엔진에 선정된 경쟁사는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다. 자동차기술의 핵심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기술에서 현대차가 세계 톱클래스 회사들과 진정한 의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이달 출시한 새로운 플래그쉽인 신형 에쿠스에 이 타우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의 차에 최고의 엔진을 달아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워즈오토는 타우엔진에 대해 “힘의 전달이 부드럽고, 동력성능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등 현대차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현대차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만든 타우엔진은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여에 걸쳐 연구개발한 성과다. 특히 지난 1991년 소형 알파엔진을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이래 17년 만에 이룬 쾌거이기도하다.

현대차는 엔진 개발을 위해 렉서스 BMW 벤츠 등 해외 경쟁업체들의 동급 엔진을 철저히 뜯어보고 부품 하나하나까지 모두 분석했으며 이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 관련 특허만 해도 국내 출원 177개, 해외 출원 14개에 이를 만큼 첨단기술을 집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자개발한 엔진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기술료 절감으로 경쟁력의 원천을 삼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술수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핵심기술의 국산화로 인한 원가절감은 연구개발 재투자를 가능하게하고, 결국 제품의 품질과 완성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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