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한적 상승, IT 정책수혜주 관심
- 뉴스핌 4월 코스피 컨센서스: 1164~1328포인트 전망
- 긍정 요인: 미국과 한국 등의 늘어난 유동성, 경기회복 기대감, 긍정적인 외국인 매매 태도
- 부정 요인: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경기회복 의구심, 미국 자동차 구제안 등 불확실성
[뉴스핌 Newspim=서병수 김연순 이기석 기자] 4월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단기 급등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승 탄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월 금융위기설이 해소되고 시장에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월 중 예정된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고 1/4분기 실적발표도 전분기보다는 실적 악화 상황이 줄어들 여지가 있는 점이 에너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술적으로도 코스피 지수 1200선에 안착하면서 주요 매물대를 돌파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문제는 최근 단기 반등에 대한 부담감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자동차기업들에 대한 처리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도 않았다.
다만 이들이 급락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상승탄력을 줄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처럼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환율 수혜주나 수출-IT 관련주, 그리고 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적인 종목장세가 나타날 가능성 제기된다.
무엇보다 환율 상승과 더불어 수출이 줄지만 수입이 더 줄어들어 비록 ‘불황형’이지만 3월 무역수지 흑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정부지출이 확산되는 정부정책 수혜주나 녹색성장주, 그리고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금리인하와 유동성 확산, 기업구조조정 속에서 금융주나 건설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4월 주가예측 컨센서스: 코스피지수 1164~1328선 전망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스트래티지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중 코스피지수는 평균(컨센서스) 1164~1328포인트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 비해 다소 상단이 높아진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상단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상승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소 1300선에서 최대 1350선으로 현재 지수대에서 100포인트 내외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의 하단은 최저 1150선에 대한 의견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대 1200선까지 제시됐다. 이는 지난주 돌파한 1200선에서 다시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4월 지수 자체는 크게 오르기도 어렵고 빠지기도 힘든 장세가 예상된다”며 “정책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닥시장과 일부 개별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장세가 나타날 경우 정부지원에 따른 테마주들의 순환매나 업종대표주, 금융주들이 유망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진 연구위원은 “환율 안정 때에는 IT와 자동차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업종대표주, 중기적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금융주, 철강, 비철, 일부화학과 정유 등 소재관련주들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효진 위우너은 “정부정책자금들의 본격적인 수혜대상들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연료전지 등의 컨버전스, 대체에너지, 녹색성장, 바이오, 방통융합 등의 테마형 순환매는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3월 증시: 극적인 V자 반등, 1200선 안착 성공
지난 3월 2일부터 27일까지 보면 국내 증시는 월간 단위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6.4%와 16.0% 급등한 1237.51선과 421.24선으로 마쳤다.
이러한 상승은 단지 국내시장만의 흐름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동안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0.1%와 12.2% 상승했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항해지수가 각각 14.0%와 10.2% 상승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위기가 완화되고 그동안 급락이 다소 과했다는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시그널들도 조금씩 나타난 것이 증시 반등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의 경우 3월 위기설에 대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의지와 상대적으로 경기반등시그널이 먼저 나온 중국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일찍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10월 이후 강한 매물벽으로 작용하며 4차례나 안착에 실패했던 코스피지수 1200선 안착에 성공한 점이 긍정적이었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라 이격도와 ADR 등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신호를 나타낸 점은 해소할 과제로 남았다.
◆ 4월 최대 변수: 펀더멘탈 개선 가능한가
이번 달에도 주목되는 변수는 펀더멘탈 개선의 확인 여부이다. 경기선행지수를 포함한 경제지표와 1/4분기 기업실적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계속된 경기회복 기대감이 펀더멘탈 개선으로 나타날지는 추가반등의 주요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업실적이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4월중 코스피지수 전망치가 가장 낮았던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수석연구원도 “1/4분기 실적에 대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미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할 정도다.
다만 이런 실적과 경기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의 추가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주된 견해들이다. 경기저점 기대가 생겨나도 증시 하락은 저지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강력한 상승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의 류용석 시황정보팀장은 “일단 경기선행지수는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는 추가상승의 모멘텀보다는 지난달 상승에 대한 근거로 작용하면서 하락을 저지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